글로벌
지난해 세계 제약시장 7% 성장 6,430억$
지난해 전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가 2005년에 비해 7.0% 성장한 6,43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이 새로운 의료보장제도(Medicare Part D)를 도입함에 따라 전체적인 처방량이 증가하면서 8.3%의 성장률을 실현한 데다 지난해에만 20.5%나 실적이 확대된 항암제 부문의 약진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인구 전반의 노령화, 경제 성장, 획기적인 신제품들의 줄이은 발매 등도 한몫을 거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획기적인 신제품들의 발매"는 지난해 선진각국에서 총 31개의 신약들(NMEs)이 데뷔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01~2005년 사이에 선보인 제품들이 2006년 한해 동안에만 총 13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현실에 근거를 둔 것이다.
IMS 헬스社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6년 세계 의약품시장 현황' 통계를 20일 공개했다.
IMS 헬스社의 머레이 아이트켄 부회장은 "성장의 주도권이 선진국시장들로부터 신흥시장들(emerging markets)로, 일반개원의 취급제품들(primary care classes)로부터 전문의 취급제품들(specialist-driven therapies)로 옮겨가고 있는 최근의 추세가 지난해에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한 뒤 "특히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IMS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일반개원의 취급제품들의 경우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으면서도 저렴한 제네릭 제형들의 발매와 OTC 스위치가 줄을 이으면서 전체 시장의 평균치를 밑도는 성장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일반개원의 취급제품"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 항히스타민제, 항혈소판제, 항우울제 등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된 개념이다.
제네릭 제품들의 경우 지난해 '빅 7'(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에서 전체 의약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등 "제네릭化(genericization)" 경향을 확연히 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IMS측은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과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신장암 치료제 '수텐'(수니티닙) 등 지난해 데뷔식을 치른 신약들 가운데 유망제품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와 관련해서는 2006년 12월말 현재 총 2,075개(생물학적 제제가 27%)에 달하는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나 2005년에 비해 7%가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2003년 말에 비하면 35%나 늘어난 수치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중 임상 3상 또는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사례만도 항암제 95개, 항바이러스제 및 AIDS 치료제 40개, 관절염 치료제 27개에 달할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통계를 제품별로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가 지난해 13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부동의 1위 제품임을 재확인시켰다. 뒤이어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이 각각 67억 달러·63억 달러의 실적으로 '빅 3'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는 매출이 3.4% 감소한 58억 달러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 세계 제약시장 2006년 '톱 10' 제품 현황
<단위; 10억 달러·%>
순 위
제 품 명
매 출 액
매출점유율
매출증감률
1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13.6
2.2
4.2
2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6.7
1.1
16.9
3
세레타이드/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
6.3
1.0
10.3
4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5.8
1.0
-3.4
5
노바스크(암로디핀)
5.0
0.8
-0.5
6
아라네스프(다베포에틴 알파)
5.0
0.8
35.6
7
자이프렉사(올란자핀)
4.7
0.8
-0.4
8
리스페달(리스페리돈)
4.6
0.8
12.3
9
엔브렐(에타너셉트)
4.5
0.7
18.4
10
이팩사(벤라팍신)
4.0
0.7
2.7
총 계
-
60.0
9.9
8.0
약효군별로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부문이 심바스타틴과 프라바스타틴의 줄이은 특허만료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 7.5% 성장한 3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톱 랭킹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IMS측은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 신제품들의 선전과 잇단 제네릭 발매, 미국의 새 의료보장제도 도입 등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찾는 수요를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항암제 부문도 한층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의 출현에 힘입어 2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3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상위 10대 약효군별 분류에서 가장 높은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호흡기계 치료제 또한 10% 성장·총 246억 달러 매출달성이라는 양호한 실적을 무기로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경우 12위에 그쳐(?) 비록 10위 이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와 '휴미라'(아달리뮤맙) 등 항-TNF제들의 호조를 등에 업고 매출이 20%나 증가한 106억 달러로 MIP 부문(Most Improvement Player)으로 평가되어 주목됐다.
⼆ 세계 제약시장 2006년 '톱 10' 약효군 현황
<단위; 10억 달러·%>
순 위
약 효 군
매 출 액
매출점유율
매출증감률
1
콜레스테롤 저하제
35.2
5.8
7.5
2
항암제
34.6
5.7
20.5
3
호흡기계 치료제
24.6
4.0
10.4
4
위산 펌프 저해제
24.1
4.0
3.9
5
항당뇨제
21.2
3.5
13.1
6
항우울제
20.6
3.4
3.3
7
정신분열증 치료제
18.2
3.0
10.9
8
안지오텐신-Ⅱ 길항제
16.5
2.7
15.2
9
에리스로포이에틴 제제
13.9
2.3
11.8
10
항구토제
13.1
2.1
10.8
총 계
-
184.3
32.9
10.7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전체 의약품 매출액의 45%를 점유한 가운데 8.3%가 증가한 2,901억 달러를 기록해 2005년의 5.4%에 비해 한층 더 높아진 성장률을 드러냈다. 새 의료보장제도가 도입된 첫해였던 데에 따른 미국의 성장과 7.6%에 달한 캐나다시장의 강세가 주요 동인.
중국의 경우 의사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을 제한시킨 정부의 조치로 인해 2005년의 20.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3%가 증가한 134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빅 5'(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는 4.4%가 성장한 1,232억 달러에 그쳐 2005년의 4.8%를 밑도는 등 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도 지난해가 2년마다 돌아오는 정부의 약가인하 시점이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가지 눈에 띈 것은 1인당 국민소득 20,000달러 이하에 속하는 국가들의 성장률이 27%에 이르러 지난 2001년의 13%를 크게 상회한 점이었다.
⼆ 세계 제약시장 2006년 지역별 실적 현황
<단위; 10억 달러·%>
지 역 구 분
매 출
성장률
북 미
290.1
8.3
유럽 '빅 5'
123.2
4.4
아시아·태평양 각국 및 아프리카
66.0
10.5
일 본
64.0
-0.4
중 남 미
33.6
12.7
중 국
13.4
12.3
인 도
7.3
17.5
아이트켄 부회장은 "지난해에만 총 180억 달러 이상을 매출을 올려왔던 제품들이 주요시장에서 특허만료(이 중 미국이 140억 달러 이상)에 직면한 데다 제네릭 제품들이 저가를 무기로 시장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누려왔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기 위해 제약업계가 생산성 향상과 R&D의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