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드럭마켓 45년만에 최저성장 전망
내년도 미국시장의 의약품 매출액이 지난 1963년 이후로 45년만에 최저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올해의 추정치 4~5%를 훨씬 밑도는 1~2%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3,05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 예상된다는 것. 마찬가지로 일본도 1~2% 성장에 머물고, 미국과 유럽 ‘톱 5’ 국가들의 총 매출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S 헬스社는 1일 공개한 ‘2008년 글로벌 제약시장 및 치료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추정했다.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따른 경쟁심화와 타이트해진 FDA의 감시망, 새로운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어 파트 D’(Medicare Part D)의 도입으로 인한 성장견인효과 상쇄, 주요 제품들의 특허만료, 약가통제 시스템의 강화 등이 불가피하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보고서는 “내년에 미국시장에서 전체 처방건수 중 3분의 2 가량이 제네릭으로 환자들에게 건네져 지난 2003년의 50% 수준을 훌쩍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FDA의 안전성 감독 강화, 허가 지연, 일부 제품들에 대한 주의문구 표기수위 상향조정 등이 내년에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보고서는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내년에 상당폭의 약가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여기에 해당될 제품분야로 콜레스테롤 저하제, 골다공증 치료제, 칼슘채널 차단제(항고혈압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항우울제), 프로톤 펌프 저해제(항궤양제) 등을 지목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과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 등이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로 독점적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올들어 각종 처방약의 하루당 약제비가 2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현실에 근거를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달’(리스페리돈)과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항경련제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와 ‘라믹탈’(라모트리진) 및 ‘데파코트’(디발프로엑스) 등 그 동안 한해 총 20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려왔던 각종 제품들이 2008년 중으로 특허만료에 직면케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내년에 발매가 예상되는 신약들은 29개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흑색종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등이 줄이어 허가를 취득하면서 내년에 항암제 시장이 총 450억 달러 볼륨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보고서가 예상한 부분은 상당히 눈에 띄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의약품시장의 볼륨이 내년에 5~6%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7,350억~7,450억 달러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올해의 성장 예상치 6~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것.
특히 전체 성장분의 25% 가량을 7대 이머징 마켓들이 추진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진단했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 점유하는 몫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지만, 내년에 세계시장 매출의 24% 정도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것.
여기서 보고서가 언급한 7대 신흥시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터키 등이다.
한편 제네릭시장의 경우 14~15%의 신장을 기록하면서 700억 달러대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장담했다.
IMS 헬스社의 머레이 아이트켄 시장전망 담당부회장은 “2008년에 사상 최초로 ‘빅 7’ 마켓의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겨우 차지하는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덕규
200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