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日 4월부터 약가 평균 5.2% 인하
일본은 4월 1일부터 약가를 평균 5.2% 인하한다.
약가의 인하폭은 전회대비 1.5포인트 낮아졌지만, 일본의 전문약 시장을 약가기준 약8조엔으로 추정하면 제약사들은 약4,000억엔의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제약각사의 주력제품 대부분은 평균을 밑도는 인하율을 보였지만, 시장확대 재산정 및 특허만료 장기등재품의 특례인하 대상품목 등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인하를 받는다.
후생노동성은 많이 팔리는 신약의 인하폭을 크게 함으로써 의료비 억제효과 및 환자의 부담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제약사에는 그만큼 수익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본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약가개정은 실세가격을 지표로 통상 2년에 한번씩 실시된다.
약효군별로 보면 소화성궤양용약은 평균 5.6% 인하됐으며, '다케프론'이 4.6%, '가스터' 4.8%등의 인하율을 나타냈다. 당뇨병약은 평균 5%인하에, '액토스' 4.2%, '베이슨' 4.8% 등이 인하됐다.
또 고지혈증약은 평균 5.5% 인하로 '리피토'가 5.4%, '메바로친'과 '리포바스'가 각각 5.3% 인하되는 등 전체평균을 약간 상회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및 제네릭이 격전을 벌인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가격경쟁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한편 일본은 약가개정에서 이와는 별도로 기업의 예상보다 2배 이상 팔린 의약품은 약가를 재산정하는 '시장확대 재산정'을 실시하여 인하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재산정의 대상이 된 것은 고혈압약 안지오텐신Ⅱ수용체 길항제(ARB). 다케다의 '블로프레스' 아스텔라스제약의 '미카르디스' 다이이치산쿄의 '올메텍' 등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인하폭이 10.1%로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ARB의 일본시장은 약가기준 약4,800억엔으로 인하효과는 단순계산으로도 약480억엔을 넘는다.
또 강압제 이외에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메이지제과, 화이자 등의 항우울제도 10% 인하됐으며, 아스텔라스의 면역억제제도 큰폭으로 인하됐다.
한편, 제네릭과 가격차이가 큰 특허만료 오리지널도 10% 전후로 인하됐다. 오노약품의 항알레르기제 '오논' 다이쇼제약의 항생물질 '클라리스' 등이 해당된다.
생활습관병 중 고혈압은 가장 많은 질병 중에 하나로 제약기업도 신약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약가가 10% 인하되면 환자는 그 만큼 비용절감효과가 있겠지만, 제약회사는 그만큼의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ARB는 각사의 주력품 중의 하나이다. 다케다의 '블로프레스'는 연간 약1,30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제품으로 일본 국내전문약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아스텔라스의 '미카르디스'도 연간 60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제품이다.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거액의 연구비를 투자한 신약이 판매 증가를 이유로 약가인하를 받게 된다니 더 이상 일본시장에 매력을 갖기 어렵다.
최근 일본제약사들이 구미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약 투입을 우선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일본 제약각사는 향후 약가개정과 관련 정부의 제네릭사용촉진책 및 대형제품의 특허만료가 이어지는 '2010년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제네릭과의 경쟁에서 과도한 가격경쟁에 빠지지 않는 것이 향후 각사의 명암을 구분 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선례
200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