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크 비만치료제 기대주 ‘기대반 우려반’
기대 반‧우려 반!
머크&컴퍼니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타라나반트(taranabant)의 임상 3상 시험 중간평가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평균 7kg에 가까운 괄목할만한 체중감량 효과가 눈에 띈 반면 중추신경계 부작용 수반률도 최대 40%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
이 같은 연구결과는 3월 31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제 57차 미국 심장병학회(ACC)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된 것이다.
타라나반트는 FDA의 허가를 취득하는데 실패했던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와 마찬가지로 뇌 내부에서 식욕, 공복감, 행복감, 감정 등의 조절에 관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들의 작용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비 환식 카나비노이드 1 수용체(CB1R) 차단제이다.
이날 공개된 시험은 총 2,500여명의 비만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타라나반트 2mg, 4mg, 6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시키는 방식으로 52주에 걸쳐 진행된 것이다. 이 시험은 총 104주(2년)를 예정으로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중간평가 결과 타라나반트 2mg 복용群의 경우 평균 14.5파운드(6.6kg)의 체중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감량치 5.7파운드(2.6kg)를 2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타라나반트 2mg 복용群은 처음 시험이 착수될 당시에 비해 체중을 5% 이상 감량하는데 성공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57%에 달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27%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음이 눈에 띄었다.
타라나반트 2mg 복용群은 또 전체의 28%가 처음에 비해 체중을 10% 이상 감량하는 성과를 거둬 8%에 머문 플라시보 복용群을 3배 이상 추월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타라나반트는 2mg 복용群 가운데 28%와 4mg 복용群의 40%, 6mg 복용群에서는 38%가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나타내 플라시보 복용群의 20%와 비교할 때 적잖이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시험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좌절감(crying), 비통함(tearfulness), 감정변화(mood altered), 조출(mood swings), 우울증, 불안감 등이었다.
이와 관련, 머크&컴퍼니社의 존 아마트루다 대사계 장애 임상시험 담당부회장은 “타라나반트 4mg 및 6mg 복용群의 경우 효능에 비해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 데다 2mg 복용群과 비교할 때 유의할만한 수준의 비교우위가 입증되지 못했다”며 “따라서 2mg 용량에 한정해 임상 3상 시험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덕규
200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