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2023년 의약품 사용액 4,350억弗 2.5% ↑
지난해 미국 의약품시장이 전년대비 2.5% 성장한 4,35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들을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성장률은 9.9%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들의 사용액은 28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허만료의 영향으로 17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아이큐비아社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lHDS)는 14일 공개한 ‘2024년 미국의 의약품 사용실태: 사용‧소비 트렌드와 오는 2028년까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의약품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들의 사용이 급감한 반면 항암제, 면역성 질환 치료제, 항당뇨제 및 비만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새롭고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큐비아社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의 머레이 아이트켄 소장은 “두가지 상충하는(countervailing) 트렌드가 눈에 띈다”면서 “즉,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들의 사용이 급감했지만,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혁신에 힘입은 의약품 사용의 증가에 힘입어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뒤이어 “차후 5년 동안 혁신에 기인해서 미국의 의약품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특허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인해 증가세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옛,d했다.보고서에서 아이큐비아의 ‘보건 서비스 사용지수’(HSUI)를 적용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환자 내원건수, 스크리닝 및 진단검사, 예정된 수술 진행건수, 신규발행 처방건수 및 백신 접종건수 등을 총합한 수치가 전년대비 3% 감소한 97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년대비 4% 증가한 신규발행 처방건수를 제외한 다른 전체 지표들이 4~6% 감소한 것이 반영된 결과.신규발행 처방건수의 경우 급‧만성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복조제 처방건수(chronic prescriptions)의 지속적인 증가와 계절성 호흡기 질환 발생건수의 재반등 등이 반영된 여파.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의 경우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타 성인‧소아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밑도는 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총 처방건수를 보면 전년대비 4% 증가하면서 총 치료일수가 2,100억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소매(retail) 처방건수는 69억건에 달해 전년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비만‧당뇨병 치료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면역성 질환 치료제, 지질저하제 및 위장관계 치료제들을 포함한 대다수 치료제 부문들의 치료일수가 전년대비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들의 본인부담금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지난해 총 본인부담금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50억 달러 증가하면서 91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민간보험 뿐 아니라 의료보장(Medicare) 급여 적용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험 미가입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보험 미가입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보험 미가입 환자 수가 줄어든 것에 상당부분 기인한 결과로 풀이됐다.개별 처방 건들의 90% 이상은 환자가 부담한 금액이 2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전체의 1%에 해당하는 7,100만건은 환자 부담금이 125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오는 2028년까지 전망과 관련, 보고서는 혁신에 힘입어 의약품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특허만료로 인한 상쇄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항암제와 비만 치료제가 오는 2028년까지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항당뇨제, 면역성 질환 치료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등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당뇨병 치료제 사용액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제자리 걸음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면역성 질환 치료제 사용액은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으로 오는 2028년까지 성장세가 2~5%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세포‧유전자 치료제와 RNA 치료제를 포함한 차세대 생물학적 제제들의 매출액은 현재보다 3.5배 이상 증가하면서 오는 2028년에 18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덕규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