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전문성 확보 간호사 연봉 의사 추월
미국에서 마취제 투여를 위한 수련과정을 거친 간호사들의 경우 일부 전공과목의 전문의들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루어진 한 조사 결과에서 가정의 및 내과 전문의들이 채용과정에서 각각 평균 17만2,000달러 및 17만6,000달러의 연봉조건을 제시받았던 반면 마취제 투여 수련코스를 이수한 간호사들의 경우 평균 18만5,000달러의 후한 조건을 제안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
가정의들은 또 정형외과 전문의(43만9,000만 달러), 방사선과 전문의(40만1,000달러) 등 다른 전공과목 의사들과 비교할 때에도 적잖이 뒤쳐지는 수준의 연봉조건을 감수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텍사스州 어빙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의 의사 충원업체로 알려진 메리트, 호킨스&어소시이츠社(Merritt, Hawkins & Associates)가 19일 공개한 의사 및 간호사 채용시 인센티브 내역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메리트, 호킨스&어소시이츠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말일까지 채용을 알선한 3,146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제시받은 금전적 조건과 기타 인센티브 등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마취제 투여자격을 인정받는 간호사가 되려면 학부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현장실무를 거쳐 2~3년의 대학원 과정을 마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그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마취과 전문의 역할의 상당부분을 대신할 수 있게 되는 것.
메리트, 호킨스&어소시이츠가 채용을 중개했던 마취과 전문의들의 경우 평균 33만6,000달러의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공과목별 전문의들이 채용시 제시받은 연봉조건을 보면 ▲심장의학과 39만2,000달러 ▲피부과 31만5,000달러 ▲응급의학과 24만 달러 ▲위장병과 37만9,000달러 ▲일반외과 32만1,000달러 ▲산부인과 25만5,000달러 ▲소아과 15만9,000달러 ▲정신과 18만9,000달러 등의 수준을 보였다.
메리트, 호킨스&어소시이츠社의 마크 스미스 회장은 “가정의 과목의 경우 수요가 정점을 지났을 뿐 아니라 병원에서 지급하는 연봉도 가정의 및 1차 개원의처럼 상담역할에 치중하는 의사보다는 외과적 수술을 행하는 의사들에게 유리한 양상이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회장은 또 “인구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인해 가정의와 개원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가정의학 전문의가 되는 일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정의학 수련의 과정에 배정받았을 경우 외국의대로 떠나는 일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한편 이번 조사기간 동안 채용과정에서 상여금 지급을 약속받고 계약서에 서명한 경우가 전체의 74%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3년 전의 46%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규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