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 백신 비즈니스 파트너십 수혈
화이자社가 스위스의 사이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 AG社(Cytos)와 지난 15일 파트너십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신제품 유망 후보백신의 전임상 시험과 임상, 제조, 발매 등을 독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반면 사이토스측은 1,000만 스위스프랑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개발성과에 따라 제조기술 이전료 등의 명목으로 최대 1억4,000만 스위스프랑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기금과 차후 제품이 발매되어 나왔을 경우 매출실적 규모에 따라 두자릿수 로열티 지급을 추가로 보장받았다.
따라서 화이자는 최대 1억5,000만 스위스프랑(약 1억3,790만 달러)의 지급을 약속해 준 셈이다.
그러나 이날 양사는 제휴의 타깃이 될 구체적인 백신의 유형이나 제품수 등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사이토스社의 클라우딘 블라저 대변인은 “제휴대상 질환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측은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10월 영국 파우더메드社(PowderMed)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의 백신 전문 BT 메이커 콜리 파마슈티컬스社(Coley)를 인수하는 등 최근들어 백신 비즈니스에 부쩍 높은 관심을 표시해 왔다.
이와 관련, 현재 사이토스측은 천식, 고혈압, 건선, 알러지, 니코틴 의존성, 알쯔하이머, 흑색종 등 다양한 질환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스위스 증권社의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와 같은 빅 메이커와 사이토스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은 제약업계에서 백신 부문을 첨단 기술분야로 인식하는 경향이 한층 확산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이토스社의 마르크 다이어 사업개발 담당부회장도 “이번의 계약성사야말로 백신시장이 갈수록 메이저 제약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분야로 부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이토스의 고혈압 및 알러지 백신 후보 신제품들이 장차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05년에도 동물용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던 전례가 있다. 또 화이자가 사이토스측에 관심을 표시해 온 유일한 제약기업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노바티스社는 지난해 4월 알쯔하이머 백신과 니코틴 의존성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6억 스위스프랑을 사이토스측에 지불하고 라이센싱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덕규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