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국 등 신흥국가 내년 세계시장 성장 견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이 내년에 글로벌 제약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MS 헬스社는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내년도 세계 제약시장이 4.5~5.5% 성장을 실현하면서 총 8,200억 달러 볼륨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 같이 예측했다. 다시 말해 이머징 마켓 국가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기존의 메이저 제약시장들의 저성장을 상쇄하리라 사료된다는 것.
IMS 헬스社의 머레이 아이트켄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2009년은 글로벌 제약시장에 새로운 형세(shape)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가령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 1~2% 성장하면서 2,870억~2,970억 달러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그쳐 올초 제시되었던 예상치인 2~3%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내년에도 미국 제약시장의 성장률이 1~2% 안팎에 머물면서 2,920억~3,02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같은 전망의 근거로 보고서는 지속적인 특허만료의 여파, 신규허가 취득신약 수의 감소, 제네릭 제형들의 맞불경쟁, 위기상황에 직면한 경제환경 등을 꼽았다.
내년에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드럭으로는 항궤양제 ‘프레바시드’(란소프라졸), 항경련제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 등이 있다.
보고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톱 5’ 국가들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3~4% 정도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내년에 ‘유럽 톱 5’ 국가들의 제약시장 규모는 1,620억~1,720억 달러의 수준을 형성하게 되는 셈.
반면 보고서는 이머징 마켓들의 경우 내년에 14~15%의 볼륨확대를 실현해 총 1,050억~1,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가 여기서 언급한 “이머징 마켓”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터키 등이다.
아이트켄 부회장은 “내년에는 ‘성장의 축’이 선진국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하는 시프트 현상이 한층 눈에 띄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전문의 처방(Specialist-Driven) 제품들의 부각, 기존 블록버스터 드럭들의 특허만료 릴레이, 약무당국과 의료보험자단체들의 현안 관련 결정권 강화 등이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에 전문의 처방 의약품들이 8~9%의 매출성장률을 실현하면서 성장 기여도가 67%에 달해 전체 제약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암제가 15~16%, AIDS 치료제가 13~14%의 볼륨확대를 과시할 수 있으리라는 것. 항암제의 경우 15~16%의 성장을 실현하면 480억~520억 달러대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비해 개원의 처방제품들의 예상 성장률은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저평가됐다.
제네릭 마켓은 그 동안 한해 총 240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던 브랜드-네임 제품들이 내년 중 특허만료에 직면하게 됨에 따라 올해와 비슷한 5~7% 성장을 실현하면서 680억 달러 이상의 시장볼륨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내년에 새로 허가를 취득하는 신약은 총 25~30개 남짓에 불과해 유례를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낮은 수치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 중 장차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부상할 후보신약 5개에 관상동맥 증후군 치료제, 항당뇨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뇌수막염 예방백신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덕규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