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경제위기로 기업 평판 ‘나락’ 제약만 예외
경제위기로 지난해 미국에서 모든 업종의 기업 평판도(corporate reputation)가 나락으로 떨어진 가운데 유일하게 제약업은 오히려 일반대중의 긍정적 인식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Positive Ratings)가 지난해 31%로 나타나 전년도의 26%에 비해 5% 포인트나 뛰어올랐다는 것.
반면 2007년도에 제약업을 크게 앞섰던 자동차산업은 수치가 38%에서 16%로 급락했으며, 금융서비스업은 담배제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자리매김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인터액티브社(Harris Interactive)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08년 기업 평판도 지수 조사보고서’(Reputation Quotient Study)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약업은 에너지‧설비업(긍정적 인식도 29%), 항공업(23%), 보험업(22%), 자동차업(16%), 담배제조업(11%), 금융서비스업(11%) 등에 비해 거부감이 적은 업종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테크놀로지산업(67%), 관광업(48%), 소매업(43%), 컨슈머 프로덕츠업(43%), 텔레콤산업(43%), 제조업(33%) 등은 제약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예외없이 2~7%씩 뒷걸음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리스 인터액티브社의 로버트 프론크 부회장은 “미국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가 지난해 17%나 뛰어올라 88%에 이른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까지 10년째 진행된 이 조사는 6,587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명도가 가장 높은(Most Visible) 60개 기업들에 대한 평판도 지수(RQ)를 파악한 뒤 다시 총 20,483명을 대상으로 기업별 등급을 매기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진 것이다. 평판도 지수를 파악할 때 기준으로 삼은 6가지 지표는 사회적 책임, 정서적 호감도(Emotional Appeal), 경영실적, 제품 및 서비스, 비전 및 리더십, 근로환경 등이었다.
그 결과 지명도가 가장 높은 16개 기업에는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존슨&존슨社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존슨은 여성들과 40세 이상자, 고졸 이하 학력소지자 등에서 평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덕규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