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바티스, 바이오제네릭 육성 적극 나서나?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오스트리아 제약기업 에베붸 파르마社(Ebewe Pharma)의 제네릭 주사제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서 양사는 에베붸 파르마社의 정신‧신경계 주사제 부문은 제외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바티스측은 에베붸 파르마社가 지난해 매출 1억8,800만 유로(2억7,200만 달러)‧영업이익 5,300만 유로(7,700만 달러)를 올린 중‧소 전문제약사임에도 불구, 9억2,500만 유로(12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건네기로 하는 후한 조건에 M&A를 성사시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사실 노바티스社는 메이저 식품업체 네슬레社의 자회사이자 안과 치료제 분야의 전문제약사로 미국 텍사스州에 소재해 있는 알콘社(Alcon)의 지분 25%를 110억 달러에 매입키로 지난해 4월 합의한 바 있어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빅딜은 시도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에베붸 파르마社의 제네릭 주사제 부문은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에 편입되며, 경영은 그 동안 에베붸 파르마를 이끌어 왔던 프리드리히 힐레브란트 회장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되면 노바티스가 당장의 제품력 확대효과 뿐 아니라 추후 바이오제네릭(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됐다며 큰 관심을 표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012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간판제품인 항고혈압제 ‘디오반’(암로디핀)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라는 맥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에베붸 파르마의 제품력과 세계 2위의 제네릭 제약사인 산도스의 광범위한 공급망을 연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전략이라는 측면에서도 인수효과를 예의주시할만하다는 지적이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 또한 “에베붸 파르마의 제네릭 주사제 부문 인수가 우리의 항암제 사업부문을 강화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에베붸 파르마의 제네릭 주사제 사업부는 파클리탁셀(탁솔), 에피루비신(엘렌스), 옥살리플라틴(엘록사틴), 독소루비신(독실), 젬시타빈(젬자), 메토트렉세이트, 카보플라틴 등 다양한 항암제들의 제네릭 제형들을 발매해 왔다. 아울러 20종 이상의 각종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R&D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제네릭 주사제 부문은 지난 2006년 이후로 매년 20% 안팎의 고도 매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바젤라 회장도 당장의 매출실적 수준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인수대가를 치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이번 인수성사와 관련해 시장의 유망성을 직접 언급했을 정도.
IMS 헬스社는 지난해 글로벌 제네릭 주사제 부문이 100억~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한편 에베붸 파르마社는 원래 독일 BASF社의 계열사였으나, 지난 2002년 3월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BASF社의 제약사업부인 크놀社(Knoll)를 인수할 당시 분리된 회사이다.
이덕규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