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고통이 너무 크다”
고통이 너무 크다!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하루도 빠짐없이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효과적인 신약의 개발이 절실함을 시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쉐링푸라우社의 의뢰로 한 시장조사기관에 의해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10일부터 1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항류머티스질환연맹(EULAR) 제 10차 연례회의에서 공개된 것이다.
쉐링푸라우社는 존슨&존슨社와 함께 TNF-α 저해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를 코마케팅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기대주 ‘심포니’(Simponi; 골리뮤맙)과 관련해서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조사작업은 의사와 환자의 상담과 지원, 치료법 선호도, 환자 삶의 질 등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스 등 유럽 8개국과 캐나다에서 총 58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자들 중 30명은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에 임했던 전력이 없는 이들이었으며, 35명은 조사시점 현재 TNF-α 저해제를 투여받고 있는 상태였다.
조사결과 현재 치료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체의 79%가 지속적으로 수반되는 통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피로감과 관절강직의 경우에도 각각 67% 및 57%에 이르러 환자들이 감내하고 있는 고통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자신의 삶을 구속하고(controls) 있다는 응답률도 51%에 달했다. 게다가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아무것도 류머티스 관절염 증상의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답변해 적잖이 체념적인 태도가 눈에 띄기도 했다.
투여경로별로 보면 25%가 전문인들로부터 피하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자가투여 경험이 있다고 밝힌 24%의 환자들이 주사할 때 상당한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된 데다 20%는 주사 부위에 염증이 발생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자가투여 경험자들 가운데 12%는 약물투여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해 통증을 덜 수반하면서 좀 더 환자친화적인 주사제가 개발되어 나와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특히 환자친화적 특성이 두드러진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될 경우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이 언급한 새로운 약물의 환자친화적 특성들로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제품(76%), 월 1회 투여(75%), 간단한 사용설명서(69%), 손쉬운 자동투여(66%), 투여 부위의 반응 감소(56%) 등이 꼽혔다.
현재 TNF-α 저해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는 4분의 3 이상이 관절통과 부종이 감소했다고 답한 데다 71%는 내약성이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됐다. 그러나 이들 중 의사로부터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권고받았던 경우는 11%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되어 귀를 의심케 했다.
기꺼이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이들이 제시한 전제조건을 살펴보면 증상의 악화 중지(89%), 장기간 동안 제 증상 완화(86%), 주사시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제품(75%), 사용의 용이성(73%) 등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 가운데 66%는 증상완화 효과가 단기간 지속될 뿐이라며 불만을 표시했으며, 20%는 약효가 들쭉날쭉하다고 꼬집었다. 투여시 통증과 불쾌감, 내약성 등도 다수의 환자들이 현행 치료약물들의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영국 글래스코우대학 의대의 이아인 맥클리네스 교수(실험의학‧병리학)는 “류머티스 관절염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조사결과야말로 좀 더 효과적인 신약의 필요성을 웅변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위원으로 동참한 독일 베를린 소재 카리테대학병원의 게르트 부르메스터 교수(류머티스학‧임상역학)는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번 연구결과가 일깨워 줬다”고 평가했다.
이덕규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