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의료비, 심장병>외상>암>천식>정신병 順
미국에서 지난 1996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약제비를 포함해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된 질병들은 심장병, 암, 외상(外傷) 관련 장애, 천식, 정신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된 질병들 내역에 아무런 변동이 눈에 띄지 않았던 셈.
그러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병은 정신질환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데다 외상 관련 장애와 정신질환이 각각 암 및 천식과 자리를 맞바꾼 것으로 파악되어 주목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부(HHS) 산하 의료관리품질조사국(AHRQ)의 애니타 소니 박사팀이 분석작업을 진행한 후 최근 공개한 것이다. 보고서의 제목은 ‘1996년 및 2006년의 상위 5대 다빈도 질환; 미국 비 보험(Noninstitutionalized) 성인들을 위한 추정치’.
의료관리품질조사국은 표본가구를 추출한 뒤 개인, 고용주, 민간 및 정부 의료보험 내역에 나타난 의료비 지출현황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당시의 경우 심장병에 721억 달러, 암 469억 달러, 외상 관련 제 장애 462억 달러, 천식 355억 달러, 정신장애 352억 달러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이 순위는 2006년도의 경우 심장병이 780억 달러로 1위를 고수했지만, 2위에는 외상 관련 제 장애가 681억 달러로 한계단 전진배치된 반면 암은 269억 달러로 3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정신질환이 575억 달러로 천식의 513억 달러를 밀어내며 4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환자수를 보면 1996년에는 천식이 4,020만명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외상 관련 제 장애가 3,790만명으로 2위를, 정신질환이 1,930만명으로 3위를, 심장병이 1,660만명으로 4위를, 암이 920만명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에는 천식이 여전히 4,850만명으로 수위를 유지한 것과 달리 정신질환이 3,620만명으로 2위 자리에 올랐으며, 외상 관련 제 장애는 3,490만명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4위와 5위는 1,970만명의 심장병과 1,110만명의 암이 각각 차지했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소요된 약제비와 의료비가 최근 10년간 약 63.4%나 급증한 배경에 해당기간 동안 환자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들.
이에 비해 외상 관련 제 장애는 같은 기간 동안 비용지출이 크게 뛰어올랐음에도 불구, 정작 환자수는 오히려 소폭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06년 현재 환자 1인당 평균 의료비 지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암이 5,176달러(1996년 5,067달러)로 단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심장병 3,964달러(4,333달러), 외상 관련 제 장애 1,953달러(1,220달러), 정신질환 1,591달러(1,825달러), 천식 1,059달러(883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6년 당시 환자 본인부담금(out-of-pocket)이 가장 적었던 질병은 3.8%로 나타난 암이었으며, 2006년도에 의료보장(Medicare)에서 지급된 금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질병은 심장병(48.6%)였다.
1996년과 2006년에 환자 본인부담금이 가장 많이 지출된 질병은 정신질환이었다.
이덕규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