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피엔트’ 연간 치료비 절감효과 200$ 육박
일라이 릴리社와 다이이찌 산쿄社가 발매한 새로운 경구복용형 항응고제 ‘에피엔트’(Effient; 프라수그렐)가 높은 약가에도 불구, 전체적인 치료비용은 오히려 절감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총 15개월에 걸친 치료기간 동안 환자 1인당 평균 221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것. 이 비용은 입원비와 수술비, 각종 원내 지출비용, 약제비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이다.
그렇다면 지난 7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에피엔트’가 지난해 8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뒤를 이을 선도주자로 기대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만한 조사결과인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미주리州 캔자스 시티에 소재한 聖 누가 중부미국심장연구소의 데이비드 코헨 박사가 21~25일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트랜스카테테르 심혈관 치료 미팅(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peutics) ‘TCT 2009’ 기간 중 24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공개했다.
코헨 박사가 이날 공개한 비용절감 조사결과는 ‘에피엔트’가 FDA로부터 승인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제출되었던 임상시험의 한 부분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 임상시험은 혈관확장술 시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심근경색 또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총 1만3,60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피엔트’ 또는 ‘플라빅스’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됐었다.
그 결과 ‘에피엔트’ 복용群은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의 비율이 7.0%로 나타나 ‘플라빅스’ 복용群의 9.1%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하거나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수는 유의할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에피엔트’ 복용群은 과도한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른 비율은 ‘플라빅스’ 복용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었다.
그런데 코헨 박사는 이날 “총 6,7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용측면을 비교분석한 결과 ‘에피엔트’ 복용群은 15개월 동안 환자 1인당 총 2만6,067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빅스’ 복용群의 2만6,288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헨 박사는 ‘에피엔트’의 경우 월 약제비가 166달러로 나타나 ‘플라빅스’의 141달러를 웃돌았음에도 불구, ‘에피엔트’ 복용群은 입원비와 혈관확장 재수술을 포함한 수술비 등의 지출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라빅스’ 제네릭 제형의 약제비는 훨씬 더 낮은 수준이겠지만, 장기 생존률 제고효과를 감안하면 환자들이 높은 약값을 감수하더라도 ‘에피엔트’를 복용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덕규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