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DA, 비 호르몬성 월경과다 치료제 첫 승인
미국 켄터키州 뉴포트에 소재한 여성건강 전문제약사 자노다인 파마슈티컬스社(Zanodyne)는 FDA가 지난 13일 자사의 ‘리스테다’(Lysteda; 트라넥사민산) 정제를 주기성 월경과다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스테다’는 최초의 비 호르몬성 월경과다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월경과다가 미국에서만 매년 300만명 안팎의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만한 소식이다. 300만명이라면 미국의 전체 가임기 여성들 중 10%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월경과다는 자궁종양(uterine fibroids) 환자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증상이다.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80mℓ 정도의 혈액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테다’는 혈액응고를 돕는 한 단백질의 작용을 안정화시키는 기전을 지닌 약물.
원래 트라넥사민산은 지난 1986년 ‘사이클로카프론’(Cyklokapron)이라는 이름의 주사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 ‘사이클로카프론’은 발치술(拔齒術)을 시술받는 혈우병 환자들에게서 출혈을 감소 또는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FDA 여성건강국의 캐슬린 울 부국장은 “월경과다가 통증과 정서불안(mood swings) 뿐 아니라 직장이나 가족생활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등 상당수 여성들을 무력감에 빠뜨릴 수 있는 증상”이라는 말로 ‘리스테다’가 허가를 취득한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리스테다’는 임상시험에서 두통, 공동(空洞) 및 비강 내 제 증상, 요통, 복통, 근육통, 관절통, 근육경련, 빈혈,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FDA 산하 약물평가센터(CDER) 생식‧비뇨기계 제품국의 스코트 먼로 국장은 “호르몬 피임제를 복용하는 동안 ‘리스테다’를 병용할 경우 혈전,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호르몬 피임제와 ‘리스테다’를 병용하는 일은 의학적 관점에서 강한 필요성이 있거나, 효과가 위험성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기대될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먼로 국장의 설명이다.
이덕규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