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 제약시장, 내년 獨‧佛 추월 ‘넘버3’ 진입
중국 의약품시장이 내년에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면서 미국‧일본에 이어 ‘글로벌 넘버3’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MS 헬스社는 16일 공개한 ‘파머징 격변; 새로운 질서의 재정립’ 보고서에서“오는 2013년에 이르면 글로벌 마켓 성장의 48%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최근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17개 파머징 시장들에 의해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따라서 2009년도의 경우 성장의 37%를 점유했던 17개 파머징 마켓들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책임질만한 수준으로 훌쩍 뛰어오를 것이라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언급된 “파머징”(Pharmerging)이란 ‘의약품’(pharma)와 ‘부상하는’(emerging)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IMS 헬스측은 지난 2006년 파머징 마켓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러시아, 터키 등 7개 국가들을 지목했었다. 이 중 우리나라의 경우 IMS측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근거로 올해에는 “선진국”(developed) 시장으로 재분류했다.
보고서는 17개 파머징 국가들을 시장성장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중국을 단연 1위 자리에 랭크시켰다. 오는 2013년에는 지금보다 400억 달러 이상의 매출확대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같은 기간에 미국시장의 성장세에 비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지난 2006년에 8위에 랭크되었던 중국이 내년에는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미국 및 일본에 이어 3위 시장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보고서는 2위 그룹에 브라질, 러시아 및 인도를 자리매김시키면서 2013년까지 개별국가들이 매년 50억~150억 달러의 매출확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중산층 확대와 의료 인프라 향상, 지적재산권 제도의 확립 등이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는 게 그 같은 전망의 근거.
뒤이어 3위 그룹에 베네수엘라, 폴란드, 아르헨티나, 터키, 멕시코,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이집트, 파키스탄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시켰다.
이들 국가들은 2013년까지 매년 10~50억 달러의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낙관했다. 개별시장들의 독특한 특성과 복잡함이 오히려 발빠른 성장을 견인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
보고서는 아울러 17개 파머징 마켓들이 지난해의 경우 총 1,2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16%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는데 그쳤지만, 오는 2013년에 이르면 90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창출하면서 점유도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의료 접근성 확대와 재정확충, 획기적인 신약과 제네릭 제형들의 비중역전 등의 변화로 인해 시장의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메이저 시장들은 추후 잇단 특허만료,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 생명공학업계에 대한 자금조성 부족, 급여제도의 변화, 정부의 규제정책 등 다양한 장벽들에 가로막혀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현재 최상위 15개 제약기업들은 파머징 마켓에서 전체 매출의 10% 이하를 창출하는데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