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신경퇴행성 질환 대규모 DB 정보 공개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을 겨냥한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1개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4,000여명의 알쯔하이머 환자들과 관련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정보가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공개됐다.
제약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집약된 임상시험 정보를 공유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베이스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료는 주요 질병들을 겨냥한 자료공유와 신약개발을 촉진하는데 목적을 둔 국제적 민‧관 공조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10월 구성되었던 ‘주요질병대처연대’(CAMD; Coalition Against Major Diseases)에 의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알쯔하이머에서부터 파킨슨병, 헌팅튼병 등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들을 겨냥한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임상시험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피험자들의 개인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별 프라이버시를 보호토록 하고 있다.
CAMD는 15개 메이저 제약기업, 6개 환자단체들과 함께 FDA 및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서도 자문위원들이 참여해 구성된 기구이다.
제약기업들 가운데는 화이자社, 사노피-아벤티스社 미국법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애보트社, 존슨&존슨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 일라이 릴리社, F. 호프만-라 로슈社, 제넨테크社, 노바티스社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참여한 관련기구‧단체들의 경우 FDA 및 EMEA와 함께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NINDS),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노화연구연대(AAR), 알쯔하이머협회, 미국 알쯔하이머재단, CHDI재단, 포레스트연구소, 국가보건자문위원회, 파킨슨행동네트워크, 파킨슨병재단 등이 눈에 띈다.
CAMD의 운영과 관리는 FDA와 애리조나과학재단(SFA)이 지난 2005년 설립한 비영리 기구인 핵심공정연구소(Critical Path Institute)가 맡고 있다.
핵심공정연구소의 레이먼드 우슬리 이사장은 “예기치 못했던 자료공유가 실현됨에 따라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을 겨냥한 신약개발을 진행해 왔던 제약기업들에게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마크 맥클렐런 엥겔버그의료개혁센터 소장은 “너무나 많은 신약후보물질들이 막바지 연구단계에서 실패로 귀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부터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번 데이터베이스 자료 공개의 의의를 적극 지지했다.
맥클렐런 소장은 FDA의 전임 수장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재임 당시 핵심공정 이니셔티브(Critical Path Initiative)을 주도했던 장본인이다.
한편 알쯔하이머와 파킨슨병은 현재 미국에만 환자수가 줄잡아 650만명에 달할 뿐 아니라 매년 1,750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전 세계 치매 환자수가 3,00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오는 2050년에 이르면 이 인원규모가 1억명 이상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덕규
201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