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英 NICE,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옵션추가 허용
웬일이니?
영국 정부 산하의 의약품 효용성 심사기구인 NICE가 제한적이나마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최종 가이드라인 초안을 25일 공개해 눈이 크게 떠지게 하고 있다.
비록 이 가이드라인 초안이 풀-옵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NICE가 약제비 절감을 염두에 두고 각종 의약품들의 급여적용을 허용치 않는 결정을 연달아 내놓은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이례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이 가이드라인 초안을 보면 종양괴사인자(TNF) 저해제의 일종인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를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맙테라’ 및 메토트렉시이트 투여가 금지되었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관계로 ‘맙테라’ 및 메토트렉세이트 투여가 중단된 중증의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다른 4가지 제품들 가운데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게다가 이들 제품들로 치료를 시작한 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충분한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지속적인 투여 또한 가능토록 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다른 4가지 제품들”이란 ‘휴미라’(아달리뮤맙)와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엔브렐’(에타너셉트) 등의 다른 항-TNF제들이나 이들과는 기전을 달리하는 치료제인 ‘오렌시아’(아바타셉트) 등을 지칭한 것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NICE는 ‘맙테라’를 투여한 환자들에 한해 국가의료제도(NHS)에 따른 급여혜택을 적용해 왔다. 즉, ‘맙테라’ 이외의 다른 항-TNF제들이나 메커니즘을 달리하는 다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들로 치료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100% 본인부담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던 것.
NICE 산하 의료기술평가센터의 캐롤 롱슨 소장은 “모든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맙테라’ 투여가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음을 감안해 사정위원회가 ‘휴미라’나 ‘엔브렐', ‘레미케이드’ 또는 ‘오렌시아’도 경우에 따라 급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만 총 58만여명에 달하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존재하는 데다 이들 가운데 약 15%에 해당하는 8만7,000여명이 중증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감안해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았다는 것.
이를 통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그들의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롱슨 소장은 덧붙였다.
참고로 NICE에 따르면 영국에서 ‘맙테라’를 1단위(course) 투여받기 위해서는 3,492파운드, 2단위에는 6,984파운드의 연간 약제비가 소요되고 있다.
‘휴미라’와 ‘엔브렐’의 경우에는 9,295파운드로 동일한 약제비가 소요되고 있으며, ‘레미케이드’는 첫해에 1만72파운드, 이후로는 환자의 체중에 따라 7,553~8,812파운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오렌시아’는 첫해에 1만171파운드, 이후로는 9,444파운드를 필요로 하되 환자체중에 따라 증감이 뒤따르고 있다.
이덕규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