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제약업계 감원삭풍 지난해 비하면 ‘순풍’
미국 제약업계가 올들어 7월 말까지 총 3만7,010명의 재직인력을 감축해 여전히 업종별 감원규모에서 정부 및 비영리기관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말 현재까지 전체 감원인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인 5만2,683명과 비교하면 29.75%나 줄어든 수준의 것이다. 또 7월 한달로 범위를 좁혀보면 제약업계의 감원순위는 8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전체 업종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7월 한달 동안의 총 감원자 수는 4만1,676명에 달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고용중개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社는 4일 공개한 최근 감원현황 보고서(감원예정자 수 기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국 제약업계는 이 회사가 지난 6월 공개한 1~5월 감원현황 보고서에서 총 3만4,157명의 인력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하면 33.07%가 줄어들었지만, 감축인력 누계는 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계는 7월 한달 동안에만 총 2,023명의 인력을 감축해 6월의 830명에 비해 감원자 수가 상당폭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社의 존 챌린저 회장은 “7월에 감원자 수가 늘어난 것이 경제가 악화되었음을 나타내는 징후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수 년 동안의 현황과 비교하면 그래도 낮은 수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7월 한달 동안 나타난 추이가 본격적인 감원삭풍이 다시금 불어닥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라고 풀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7월의 제약업계 전체 신규 고용자 수는 100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올들어 7월까지 집계된 미국 제약업계의 감원자 수를 살펴보면 ▲1월 8,170명 ▲2월 2만5,875명 ▲3월 308명 ▲4월 1,049명 ▲5월 6,943명 ▲6월 830명 ▲7월 2,023명 등으로 나타난 월별로 적지 않은 부침을 보였다.
또 7월까지 업종별 감원규모 ‘상위 5개 업종’을 보면 ▲정부 및 비영리기관 10만5,969명(지난해 같은 기간 10만9,433명) ▲제약업 3만7,010명(5만2,683명) ▲유통업 2만6,993명(8만8,352명) ▲운송업 1만9,098명(6만1,578명) ▲컴퓨터 1만7,596명(5만3,145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정부 및 비영리기관은 7월 한달 동안에만 6월보다 36%나 증가한 총 7,193명의 감원이 예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나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챌린저 회장은 “예년의 계절적 동향을 감안하면 제약업계의 월별 감원자 수가 3/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다시 늘어날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고용주측이 연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임금수준을 막바지 조정하는 과정에서 재직인력에 메스가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덕규
201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