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각국 약사 ‘자부심과 자괴감 사이’
세계 각국의 약사들 가운데 90% 이상이 약사가 환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they are key to improving patients’ health)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다수의 약사들은 자신들의 책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교육과 보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세계약학연맹(FIP)과 화이자社가 다국적 홍보대행사인 APCO 인사이트社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약학의 탐험적 여행’을 주제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FIP 제 70차 총회 기간 중이었던 지난달 30일 공개한 것이다.
약사의 니즈(needs)와 인식실태, 관심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약사의 변화하는 역할에 대한 약사 인식 국제조사’(An International Survey on Pharmacists’ View on their Changing Roles)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호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칼, 터키, 영국, 미국 등 8개국에서 총 2,000여명의 개국약사, 약국체인 근무약사 및 병원약사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4명당 3명에 가까운 73%의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건강증진 및 관리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을 뿐 아니라 10명당 9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특정한 의약품 및 치료법을 포함해 더 많은 정보와 조언(advice)을 약사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기를 원하는 기대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혀 주목됐다.
그러나 전체의 78%에 달하는 약사들이 그 같은 조언이나 부가적인 서비스 등을 적정하고 공정한 보상없이 제공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응답해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이 때문에 54%의 약사들이 직업으로서의 약사직종이 5년 전만 못하다(worse)고 답했으며, 43%는 자신들의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 5년 전에 비해 뒷걸음쳤다(worse)는 반응을 보여 시선이 쏠리게 했다.
FIP의 톤 혹 사무총장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약사가 다른 의료전문인 및 환자들과 협력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조사결과야말로 약사들이 그 같은 역할확대를 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약사직능의 다양성 또한 증대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불구, 교육 및 보수와 관련해 해소되어야 할 갭(gap)을 직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약사직역의 미래를 최선이자 최고의 상태로 인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톤 혹 사무총장은 이밖에도 대다수의 약사들이 가짜(counterfeit) 의약품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61%의 응답자들이 가짜 의약품의 유통이 자신들의 국가에서 중대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63%가 현재의 정책과 기술이 가짜 의약품 이슈에 대처하는 데 미흡하다고 답변해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또 77%가 의약품 포장에 자동판독 바코드 부착되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화이자社의 엠마 앤드류스 대외의무(對外醫務) 담당이사는 “환자들의 건강증진이라는 현안과 관련해 약사와 제약업계가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품질높은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사가 올바른 지식과 도구(tools)를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화이자社는 환자들과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보다 나은 성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해 줄 약사 교육 프로그램을 적절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앤드류스 이사는 덧붙였다.
이덕규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