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성인 우울증 환자 10명당 1명 꼴 육박
성인들 가운데 우울증 환자수가 거의 10명당 1명 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항우울제 메이커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7일 ‘국가 우울증 진단의 날’(National Depression Screening Day)을 앞두고 1일 공개한 ‘이환률‧사망률 주간 보고서’를 통해 성인들의 우울증 이환률이 9.0%에 달한 데다 증상이 중증을 나타내는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이 3.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통계치는 미국 내 45개州와 컬럼비아 특별구(즉,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군도 등에서 총 23만5,067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6년 및 2008년 진행되었던 전화 설문조사(BRFSS)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도출된 것이어서 현재는 수치가 좀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설문조사는 정신장애 진단‧통계기준(DSM-IV) 9가지 가운데 8가지 유형의 질의문항이 포함된 설문지를 사용해 진행됐다.
즉, 조사시점으로부터 2주 이전의 기간 동안 7일 이상 8개 기준 가운데 5개에 부합되고 우울감, 무력감, 관심‧쾌감상실 등을 나타낼 경우 ‘주요 우울증’으로 분류하고, 최소한 2개 기준에 부합되면서 우울증과 관련된 한가지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경증 우울증’ 또는 ‘정서이상’으로 파악했던 것.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주요 우울증은 45~64세 연령대에서 4.6%‧기타 우울증(other depression)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각각 1.6% 및 5.2%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8~24세 연령대에서는 이 수치가 2.8%와 8.1%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들이 주요 우울증 이환률이 4.0%, 기타 우울증이 6.1%에 달해 남성들의 2.7% 및 5.2%를 웃돌았으며, 의료보험 소외계층의 이환률이 각각 5.9% 및 9.0%로 파악되어 의료보험 수혜계층의 2.9% 및 5.0%를 훨씬 상회했다.
이처럼 여성들의 우울증 이환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분비의 상이함 등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됐다.
우울증은 또 취업상태와 관련해서도 밀접한 상관성을 내보여 취업불능자(unable to work)들의 전체 우울증 이환률이 39.1%로 매우 높게 나타난 가운데 주요 우울증 비율이 22.2%‧기타 우울증 비율이 16.9%에 달해 당초 예측과 궤를 같이했다. 아울러 실업자 계층의 우울증 이환률은 21.3%, 주요 우울증 이환률은 9.8%, 기타 우울증 이환률 11.6% 등으로 조사됐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중퇴 이상자들의 주요 우울증 및 기타 우울증 이환률이 각각 2.5% 및 4.1%로 나타난 데 비해 고졸 이하자들은 6.7% 및 10.4%로 훨씬 높은 상관관계를 띄었다.
이밖에 인종별‧지역별로도 우울증 이환률에 적잖은 차이가 노정되어 예방 및 치료대책과 치료자원 분배 등에 좀 더 타깃지향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예로 소수인종의 우울증 이환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남부지역 7개州의 이환률이 10.4~14.8%에 이르기까지 단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시시피州가 14.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푸에르토리코의 우울증 이환률 또한 14.7%에 달해 버금가는 수준을 드러냈다. 이에 비해 북부 노스 다코타州의 우울증 이환률은 4.8%에 그쳐 확연한 차이를 내보였다.
인종별로는 흑인 및 비 히스패닉系가 4.0% 및 8.7%의 주요 우울증‧기타 우울증 이환률을 보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그 편차는 다른 지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결혼 유무별로는 아직 결혼 前인 그룹이 총 이환률 14.5%, 주요 우울증 6.6%, 기타 우울증 7.9%로 가장 높았다.
이덕규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