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 환자 늑장진단 ‘빨리빨리’ 안되겠니~
전체 발암사례의 50%에 가까운 직장결장암과 3분의 1에 달하는 경부암(經部癌)이 치료가 어려운 말기단계에서야 뒤늦게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통계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주간 이환률‧사망률 보고’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후 24일 공개한 ‘2004~2006년 미국의 암(직장결장암, 유방암 및 경부암) 스크리닝-진단 관리’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것이다.
직장결장암은 오늘날 미국에서 폐암에 이어 암 사망원인 2위에 올라 있는 다빈도 암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에만 13만9,0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고, 5만3,0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경부암의 경우 미국에서만 한해 1만2,000명 가량이 진단받고 있지만, 정기적인 스크리닝과 추적조사를 통해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부인암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방암도 2006년에만 19만1,000명 이상이 침습성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40,000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미국 전체적으로 나타난 말기 암 진단률과 발암률, 암 검진 수진률 등이 연령대와 인종, 州에 따라 적잖은 차이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말기 결장직장암 진단률을 보면 흑인 남‧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드러낸 가운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빈도높게 나타나는 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는 것. 보고서는 말기 유방암 또한 70~79세 사이의 여성들과 흑인여성들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기 경부암의 경우 50~79세 연령대 여성들과 히스패닉系 여성들의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역별로도 상당한 격차를 내보여 말기 직장결장암의 경우 州에 따라 전체 발생건수의 51.0%에서부터 86.5%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점유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말기 직장결장암 진단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코네티컷州, 델라웨어州, 일리노이州, 아이오와州, 켄터키州, 루이지애나州, 메인州, 네브라스카州, 뉴저지州, 펜실베이니아州 등이 꼽혔다.
말기 경부암 또한 지역에 따라 전체 발생건수의 3.0%에서부터 8.3%에 이르기까지 진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50~75세 사이에 해당하는 남‧녀의 경우 분변 잠혈검사를 매년 받거나, S상 결장경 검사를 5년마다 받거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10년마다 받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또 50~74세 사이의 여성들에 대해서는 2년 단위로 유방 X선 조영술로 검진받을 것을 권유했다. 경부암과 관련해서는 性생활을 시작한 후 3년 이내 또는 21세에 도말법으로 첫 검진을 받은 후 매년 3회 연속 도말법 검진을 받고, 최대 64세까지는 적어도 3년마다 검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센터 산하 암 예방‧관리국의 마커스 플레셔 국장은 “너무나 많은 발암사례들이 치료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적기에 진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이 보고서가 적나라하게 들춰냈다”며 “조기진단과 완치율 향상을 위한 증거 기반 암 검진이 확대보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