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심부전 환자 ‘복약준수’ 年 7,823$ 비용절감
환자 1인당 연간 최저 1,258달러에서 최대 7,823달러까지...
만성질환 환자들이 처방받은 내역대로 약물복용을 준수할 경우 괄목할만한 수준의 의료비 절감과 응급실 방문건수 및 내원건수 감소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임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억3,300만명 가량이 최소한 한가지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국 환자들의 평균적인 복약준수 이행도가 5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화제의 연구사례는 미국의 양대 드럭스토어 체인업체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CVS 케어마크社 보건경제국의 M. 크리스토퍼 레이벅 국장 연구팀은 의료정책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저널 ‘헬스 어페어스’誌(Health Affairs) 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복약준수가 약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이용도 및 의료비 감소를 유도하는 데 미치는 영향’.
레이벅 국장팀은 복약준수가 전체적인 의료기관 이용횟수 감소 뿐 아니라 의료비 지출 절감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한 연구사례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6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내 9개 직장의료보험 가운데 하나로부터 급여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았던 피보험자 총 13만5,008명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CVS 케어마크측이 축적한 청구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표본집단은 ▲울혈성 심부전 환자 1만6,353명 ▲고혈압 환자 11만2,757명 ▲당뇨병 환자 4만2,080명 ▲이상지질혈증 환자 5만3,041명 등 4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연평균 내원일수와 의료비 지출액을 산출한 결과 ▲울혈성 심부전 환자 11.9일‧3만9,076달러 ▲고혈압 환자 3.29일‧1만4,813달러 ▲당뇨병 환자 4.26일‧1만7,955달러 ▲이상지질혈증 환자 2.24일‧1만2,688달러 등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 환자들의 연평균 약제비(pharmacy costs)는 1인당 연간 2,867달러에서 3,78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 환자들 가운데 처방받은 내역을 준수하면서 약물을 복용했던 이들의 경우 연평균 금액을 산출했을 때 ▲울혈성 심부전 환자 7,823달러 ▲고혈압 환자 3,908달러 ▲당뇨병 환자 3,756달러 ▲이상지질혈증 환자 1,258달러의 의료비를 각각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복약준수를 충실히 이행한 환자들은 또 연간 내원건수가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은 5.72일,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은 1.18일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연간 응급실 방문건수 역시 1인당 0.01회에서 0.04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벅 국장은 “복약준수야말로 의료비를 상당정도 절감할 수 있게 하고, 내원건수와 응급실 방문건수의 감소를 가능케 하는 동시에 치료효과 향상과 의료시스템의 가치제고 등 많은 부수적 효과를 유도한 최상의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의료보험자 단체와 정부, 환자 등은 복약준수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