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CE저해제+ARB 차단제 병용 신부전‧사망 ↑
“고령층 환자들이 항고혈압제의 일종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병용토록 처방받아 복용했을 경우 신부전이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캐나다 앨버타州 에드먼튼에 소재한 앨버타대학 의대의 핀레이 A. 맥칼리스터 박사 연구팀이 ‘’캐나다 의사협회誌‘ 온-라인版에 21일 게재한 보고서의 골자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령층 환자들에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들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들을 병용처방할 때의 안전성 종적분석’.
맥칼리스터 박사팀은 비록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진행되었던 일부 임상시험 사례에서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할 경우 신부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이 시사된 것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지난 2002년 5월부터 2006년 12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앨버타州에서 ACE 저해제와 ARB를 신규로 병용처방받았거나, 각각 단독처방받았던 65세 이상의 고령자 총 3만2,312명을 대상으로 비교작업을 거쳐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던 것.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76.1세였으며, 평균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92 μmol/L로 나타났다.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처방받았던 환자들은 1,750명(5.4%)에 달했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처방받았던 그룹에서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말기 신장질환 및 사망 등이 발생한 사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처방받아 복용한 덕분에 단백뇨나 증상성 좌심실 수축부전 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 이들은 전체의 7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처방한 그룹은 저혈압으로 인해 착수 후 3개월 이내에 복용을 중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해 언급하면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한 그룹의 경우 전체의 86.4%에 이르는 1,512명에서 심부전이나 단백뇨 등의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신부전은 상대적으로 한층 빈도높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즉, 환자 1,000명당 월 5.2건의 신부전 사례가 ACE 저해제와 ARB 병용群에서 발생했다는 것. 이에 비해 단독복용群에서는 이 수치가 환자 1,000명당 월 2.4건에 그쳤다.
고칼륨혈수의 경우에도 ACE 저해제와 ARB 병용群에서는 환자 1,000명당 월 2.5건이 발생해 단독복용群의 환자 1,000명당 월 0.9건을 훨씬 상회했다. 또 ACE 저해제와 ARB 병용群은 최소한 한가지 약물의 복용을 중단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이 평균 3개월에 불과했을 정도로 단기간에 머물렀다.
맥칼리스터 박사는 “ACE 저해제와 ARB를 병용한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칼륨혈증이나 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복용에 착수한 후 수 개월 이내에 투약을 중단한 사례가 빈번하게 눈에 띈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