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2003~2007년 암 사망률 연평균 1.6% 감소
미국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암 사망률이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폐암 사망률의 경우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북미 중앙암등록협회(NAACCR)의 벳시 A. 콜러 연구원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誌’ 온-라인版 3월 31일자에 게재된 데 이어 오프-라인版 5월 4일자에 공개를 앞둔 ‘1975~2007년 미국 연례 암 진단‧사망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각종 암 등록자료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추적조사 프로그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뒤 작성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03~2007년 사이에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 수는 연평균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 기간 동안 암 사망률은 연평균 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암 사망률이 이처럼 감소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같은 기간에 남‧녀 폐암환자들의 사망률이 각각 2.5% 및 0.9% 뒷걸음친 것에 힘입은 바 컸던 결과로 풀이됐다.
성인 환자들의 경우 비 악성종양 발생률이 악성종양 발생률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 암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역시 폐암이어서 2003~2007년 기간 동안 15만9,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 중 7만500명 정도가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조사기간 동안 남성들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연평균 2.5%, 여성들의 유방암 사망률이 연평균 2.2% 줄어든 것으로 드러난 대목!
이와 함께 남성들의 경우 폐암, 직장결장암, 구강암, 인두암(咽頭癌), 위암, 뇌종양 등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데 비해 신장암, 췌장암, 간암, 흑색종 등은 증가세를 드러냈다.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폐암, 직장결장암, 자궁암, 난소암, 방광암, 구강암 등이 늘어난 반면 신장암, 췌장암, 갑상선암, 백혈병, 흑색종 등은 증가세를 내보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암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요인들로 폐암환자들의 사망률 감소 이외에 흡연률 하락, 조기진단률의 향상, 치료법의 다양화 등을 꼽았다.
그러나 암의 유형에 따라서는 사망률이 여전히 복잡한 양상을 유지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 발생률만 보더라도 흑색종, 췌장암, 신장암 등은 남‧녀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간암과 여성 갑상선암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인종별로 살펴봤을 때 암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그룹은 흑인 남‧녀로 나타났다. 흑인남성들과 백인여성들은 2003~2007년 기간 중 암 진단률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지난 1992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소아암(19세 이하 기준) 진단률이 0.6% 늘어난 가운데 소아암 사망률은 줄어든 것에 주목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로 소아 백혈병 사망률이 하락한 점에도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미국 암학회(ACS)의 존 R. 세프린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도가 높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진단, 치료법 등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일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덴 소장은 “각 州정부가 후원하는 금연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될 경우 폐암이 희귀암의 일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규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