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약물 부작용 내원건수 4년 새 52% 급증
최근 미국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 수가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상호작용, 부작용 및 오용으로 인해 내원한 환자 수가 지난 2004년에 120만명에 이르렀던 것이 2008년에는 190만명으로 52%나 급증했다는 것.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2008년에 총 187만4,800명이 약물 부작용 또는 약물관련 상해로 인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의 평균연령은 62.8세, 성별로는 여성이 57.4%로 좀 더 높은 비율을 점유했고, 평균 6.7일 동안 입원해 1인당 평균 1만3,600달러를 지출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전체의 3.0%는 치유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어 경각심을 일깨웠다.
미국 보건부 산하 의료관리품질조사국(AHRQ)는 이달들어 공개한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미국 내 병원 및 응급실 내원현황 2008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5개 약효군에 속하는 약물들을 복용한 후 응급실을 내원했던 환자 수만도 총 83만8,0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약물별로는 진통제 11만8,100명, 항생제 9만5,100명, 항우울제 및 신경안정제 7만9,300명,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및 호르몬제 7만1,400명, 기타 26만1,6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에 약물 부작용이나 약물복용 후 입은 상해로 인해 내원한 환자 수도 190만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원인을 제공한 상위 5개 약효군을 보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28만3,700명, 진통제 26만9,400명, 항응고제 21만8,800명, 항암제 및 면역계 장애 치료제 23만4,300명, 심장병 치료제 및 항고혈압제 19만1,300명 등의 순을 보였다.
또 약물 부작용 및 약물관련 상해로 입원했던 환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53%에 달해 가장 높은 점유도를 드러냈다. 뒤이어 45~64세 연령대 30%, 소아 및 10대 청소년층 22%, 18~44세 연령대 14%, 18세 이하 연령대 3% 등으로 조사됐다.
고령자들에게서 약물 부작용 및 약물관련 상해가 빈도높게 나타난 요인들로는 고령층 자체의 증가, 고령층을 타깃으로 발매되는 약물 수의 증가, 환자와 의료전문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복용법이 복잡한 약물의 증가로 인한 환자들의 복약곤란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약사들이 약물 부작용과 약물관련 상해를 감소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입원 및 퇴원과정에서 약사가 적극 관여해 문제점을 확인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노스 캐롤라이나州 애쉬빌 소재 애쉬빌 선교병원의 애너 D. 개릿 팜디는 “지금이야말로 약물복용과 관련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1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