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이프렉사' '리스페달' 등 오프라벨 처방 유의
오늘날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은 ‘오프-라벨’ 용도로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해당 적응증을 아직 허가받지는 못했지만, 다른 치료대안이 마땅치 않은 관계로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도 이를 묵인하는 경우가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에서 흔히 눈에 띄고 있는 것. 치매와 불안증, 강박성 장애 등의 각종 행동장애 증상들이 오프-라벨 처방이 다빈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증상들이다.
하지만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을 오프-라벨 형식으로 처방했을 때 괄목할만한 효과가 뒤따를 수 있는 증상들은 제한적일 뿐 아니라 효능과 부작용 등에서 편차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대의 알리샤 루엘라즈 메이허 임상조교수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AMA) 28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을 오프-라벨 처방했을 때 나타난 효과 및 비교효용성’.
메이허 교수팀은 치매와 불안증, 강박성 장애, 섭식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불면증, 인격장애, 우울증, 약물남용 등 각종 행동장애 증상들에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을 오프-라벨 처방했을 때 나타난 효능과 부작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분석 작업을 진행했었다.
분석대상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에는 ‘리스페달’(리스페리돈)과 ‘자이프렉사’(올란자핀),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쎄로켈’(쿠에티아핀), ‘지오돈’(지프라시돈), ‘사프리스’(아세나핀), ‘파납트’(일로페리돈) 및 ‘인베가’(팔리페리돈) 등이 포함됐다.
메이허 교수팀이 분석한 연구사례들은 이들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이 성인환자들에게 오프-라벨 처방되었을 때 나타난 효과를 플라시보나 다른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또는 다른 약물요법과 비교분석한 케이스들이었다. 또 개별 연구사례들은 1,0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경우로 분석대상을 제한했다.
그 결과 총 1만2,228건의 연구사례들 가운데 효용성을 평가한 162건의 연구사례들과 부작용에 초점을 맞춘 231건의 대규모 연구사례들이 수집됐다.
그리고 심층분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아빌리파이’와 ‘자이프렉사’, ‘리스페달’ 등의 경우 정신병, 감정변화, 공격성 등 고령의 치매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장애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 현격하지는 못했더라도 분명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용성이 눈에 띄었다.
범불안장애 증상의 경우 3건의 시험에서 ‘쎄로켈’을 8주 동안 복용토록 했을 때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증상호전 반응을 나타낸 비율이 26% 높게 나타났다. 강박성 장애와 관련해서는 3건의 시험에서 ‘리스페달’ 복용群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3.9배나 높은 증상호전 반응을 내보였다.
반면 섭식장애와 약물남용 등의 경우에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복용을 통해서도 별다른 증상개선이 관찰되지 않았다.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사망, 뇌졸중, 운동장애 증상의 일종인 추체외로 증후군, 요로 제 증상 등이 고령층 환자들에게서 나타났으며, 중‧장년 이하층에서는 체중증가, 피로감, 진정, 정좌(靜坐) 불능, 추체외로 증후군 등이 관찰됐다.
메이허 교수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을 오프-라벨 처방했을 때 나타난 효과와 부작용이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였다”며 “개별환자들의 임상적 증상과 그 특성, 위험도에 따라 최적의 처방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