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뚱뚱한 성인은 처방약 먹는 하마? 상관성 완연
비만한 성인일수록 정상체중 또는 과다체중 성인들에 비해 더 많은 처방용 의약품을, 더욱 잦은 빈도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20세 이상의 비만한 성인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가 최소한 1종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콜레스테롤 저하제 또한 20% 가량이 복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라는 것.
반면 같은 연령대의 정상체중 성인들 가운데 항고혈압제 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비율은 각각 17% 및 10% 수준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의 전체 성인인구 가운데 대략 3분의 1 이상이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비만”이란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를 지칭한 개념이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국립보건통계센터의 브라이언 K. 키트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역학 회보’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2005~2008년 미국 내 정상체중, 과다체중 및 비만 성인들의 처방용 의약품 복용실태’.
키트 박사팀은 ‘국가 보건‧영양실태 조사’(NHANES)에 참여했던 총 9,789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처방약 복용실태를 횡단분석 방식으로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비만한 성인들은 상당수가 항고혈압제에서부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진통제, 항우울제, 프로톤 펌프 저해제, 갑상선 질환 치료제, 항당뇨제, 기관지 확장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처방약들을 복용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다제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 경우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을 정도로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지난 2005~2008년 기간 동안 성인들은 체중에 관계없이 전체의 56.4%가 1종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26.1%가 1종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체중별로 보면 정상체중 성인들은 이 수치가 17.2%에 그친 데 비해 과다체중 성인들은 24.5%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비만 성인들의 경우에는 35.1%에 달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남성들의 72%와 여성들의 67.7%가 1종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또한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 전체적으로 볼 때 남성들의 51.2%와 여성들의 40.3%가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만 성인들은 정상체중 성인들에 비해 훨씬 높은 복용률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비만한 성인들은 항고혈압제에서부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항당뇨제 등 각종 처방약을 정상체중 성인들에 비해 훨씬 빈도높게 복용하는 부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키트 박사는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