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당뇨제 메트포르민 심부전 예방효과 시사
인슐린 저항성은 만성 심부전이 발병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최근들어 규명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당뇨제로 손꼽히는 메트포르민이 심장병 환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의대의 외르겐 이스가르드 박사 연구팀은 이탈리아 페데리코 제 2대학 의대의 루이지 사카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미국 심장협회(ADA)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당뇨병’誌 4월호에 게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 실험용 쥐 연구모델에서 나타난 메트폴그민의 만성 심부전 예방효과’.
이스가르드 박사팀은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인슐린 감작제인 메트포르민 또는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을 투여하는 방식의 예비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은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 30마리의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12개월 동안 각각 메트포르민 1일 100mg/kg 또는 ‘아반디아’ 1일 2mg/kg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아무런 약물도 투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12개월이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조직학적 분석, 심장초음파 진단, 적출관류 심장연구 등을 통해 실험용 쥐들의 심장 표현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은 심장의 박동력 증가와 에너지 균형 개선, 지질축적 감소, 세포사멸을 통한 심장세포 손상 억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전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메트포르민 투여群의 경우 좌심실 용적, 심장내벽 스트레스, 혈관 주위 섬유증, 심장 내 지질 축적 등을 감소시켜 좌심실 재형성이 억제되었다는 것이다. 좌심실 재형성에 의해 심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 수축기능 장애 등 갖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된다.
메트포르민은 또한 심장의 기계적 효율을 높이고 수축기 및 이완기 메커니즘을 향상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대사 에너지의 전환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메트포르민은 근육에 다량 존재하는 AMP 활성 단백질 키나제, 내피 산화질소 신타제, 혈관내피 성장인자 등을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종양괴사인자 α의 발현과 미오사이트(myocyte; 괄약근 역할을 하는 수축세포) 세포사멸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눈에 띄었다.
반면 ‘아반디아’ 투여群의 경우에는 좌심실 재형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혈관 주위 섬유증을 증가시키고, 심장 내부의 지질축적을 촉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가르드 박사는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메트포르민 장기간 투여한 결과 분자, 구조, 기능, 대사-에너지 메커니즘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상호작용을 통해 중증 만성 심부전의 발병이 예방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한마디로 12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동물실험에서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실험용 쥐들은 지속적인 약효가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스가르드 박사는 메트포르민의 항당뇨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덕규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