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 2상 신약후보물질 최종승인 성공률 12%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들(NMEs)이 최종적으로 발매허가를 취득하는 데 성공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크리닝을 거쳐 도출된 하나의 신약후보물질이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 허가관문을 모두 통과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3.7년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제약 R&D 정보 서비스업체 KMR 그룹이 지난달 공개한 제약 R&D 성공률 및 소요시간 평가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KMR 그룹은 지난 1997년 메이저 제약기업들로 구성되어 발족한 ‘파마슈티컬 벤치마킹 포럼’(PBF)이 제공한 통계치를 근거로 분석작업을 거쳐 이번에 관련자료(라이센싱 또는 매입을 통해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은 제외)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각 신약개발 단계별 성공률(즉, 다음 단계로 이행하는 데 성공한 비율)은 ▲전임상 64% ▲임상 1상 44% ▲임상 2상 22% ▲임상 3상 65% ▲허가검토 단계 83% 등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임상 2상 단계에서 임상 3상 단계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지만, 일단 이 고비를 넘어서면 임상 3상에서 허가검토 단계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65%로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일단 허가 검토단계까지 도달한 경우 설령 1차 신청에서 반려되어 자료보완 후 재심을 신청하는 등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끝내 최종허가를 취득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유력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각 신약개발 단계별로 보면 최종적으로 허가를 취득하는 데 성공한 비율은 ▲전임상 3% ▲임상 1상 5% ▲임상 2상 12% ▲임상 3상 54% ▲허가검토 단계 83% 등으로 파악됐다.
결국 임상 2상까지는 최종적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허가취득에 도달할 개연성이 부쩍 높아지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 따라서 임상 2상이 전체 신약개발 단계 가운데 최대의 고비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반영한 셈이다.
다만 이 자료는 ‘파마슈티컬 벤치마킹 포럼’을 구성하는 메이저 제약기업들 가운데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바이엘社, 베링거 인겔하임社,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 일라이 릴리社, 존슨&존슨社, 머크&컴퍼니社, 노바티스社, 노보노디스크社, 화이자社, 로슈社 및 사노피社 등이 제출한 통계치를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자료에 따르면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어 최종허가를 취득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이 지난 2009~2011년의 경우 13.7년으로 나타나 갈수록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신약개발에 소요된 기간은 ▲1998~2000년 11.6년 ▲1999~2001년 11.4년 ▲2000~2002년 13.0년 ▲2001~2003년 11.9년 ▲2002~2004년 12.4년 ▲2003~2005년 12.5년 ▲2004~2006년 12.8년 ▲2005~2007년 13.5년 ▲2006~2008년 13.2년 ▲2007~2009년 13.4년 ▲2008~2010년 13.6년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2008년을 제외하면 신약개발에 소요된 기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음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덕규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