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임원 性比균형! 멀어도 너~무 멀어..
생명공학기업들이 성공적인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임원진의 성비(性比) 균형을 도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84%에 달하는 생명공학기업 내 임원들이 성별균형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 임원진을 이상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답변했을 뿐 아니라 5명 중 3명은 임원진 내부의 남‧녀 대표성에 평등함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내보였을 정도라는 것.
또한 60% 이상의 임원들은 임원진 내 여성임원들이 갖는 장점에 주목했다. 심지어 직관력(intuition) 및 감성(empathy)과 관련해서는 각각 76%와 74%가 여성임원들의 강점으로 손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생명공학업계의 리딩국가라고 할 수 있는 영국에서조차 현재 여성임원의 비율이 12% 수준에 불과한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업계 지도급 인사들이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영국 잉글랜드 동남부 허트포드州의 소도시 해트필드에 본부를 둔 국제적 컨설팅‧헤드헌팅업체 RSA社는 최근 공개한 ‘여성임원: 생명공학업계의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4분기에 41~60세 사이의 생명공학업계 고위급 임원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작성된 것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4/3은 최고위급 경영자 레벨이었으며, 응답자들의 성별은 남성 57%‧여성 43%의 분포를 보였다.
보고서는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업무의 탄력성 제고(more flexible working), 적극적인 멘토링, 인력충원 및 리더십 인증에서 투명성의 대폭적인 강화 등을 상황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로 손꼽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영국의 생명공학업계에서 임원진 내 성별균형 이슈가 기업 어젠다의 톱순위 현안으로 위치가 이동함에 따라 ‘FTSE 100’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여성 임원진의 비율을 최소한 2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주목했다.
‘FTSE 100’이란 ‘파이낸셜 타임스’紙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소유한 FTSE 그룹이 작성해 발표하고 있는 주가지수를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보고서는 EU가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이사회 구성의 여성 쿼터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RSA社의 닉 스티븐스 회장은 “생명공학기업들이 총체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으려면 기술, 경영안목, 배경 등이 결합되어 고도의 역량을 갖춘 강하고 자격을 갖춘 임원진들에 의해 경영이 이루어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명공학업계가 여성 대표성의 강화를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요소의 하나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집고 넘어갔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다섯가지 핵심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첫째, 균형과 다양성 확보가 보다 우수한 임원진을 구성하기 위한 전제요건이다. (응답자 5명 가운데 3명이 남‧녀가 평등한 대표성을 이상적인 임원진 구성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둘째, 여성임원들의 기여도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60%의 응답자들이 여성임원들이 남성임원들과 분명 다르고 매우 필요한 기술을 임원진에 수혈한다고 답했으며, 75%가 여성임원들의 장점으로 직관력과 감성을 꼽았다.)
셋째, 문화와 선택이 임원진 구성의 균형을 결정한다. (여성 대표성에 가장 큰 3가지 걸림돌은 여성이 맡는 업무와 선택권의 차이, 임원진 내부의 남성 우월주의 문화, 우수한 자격을 갖춘 여성임원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무분야들에 대한 직접적 임원진 대표성의 부족 등이다.)
넷째, 쿼터제도(할당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EU와 영국 정부 모두 여성임원 쿼터제도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강제적인 쿼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섯째, 보다 양질의 관리와 임직원(staff) 육성이 핵심이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업무의 탄력성 제고, 적극적인 멘토링, 인력충원 및 리더십 투명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생명공학업계 내부에 유능한 고위급 여성임원들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임원진 내 성별균형 개선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며 믿음을 표시했다.
FSA社의 케이 워들 영국 헤드헌팅 담당사장은 “지금이야말로 생명공학 분야가 현재와 미래에 활기차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위해 모두가 중지를 모아나가야 할 때”라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