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머크, 2015년까지 전체 재직자 20% 감원
머크&컴퍼니社가 자사의 영업 및 R&D 부문의 정예화(sharpen)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플랜을 1일 공표했다.
앞으로 다년간 이 같은 플랜을 실행에 옮겨 회사의 자원(resources)를 타깃지향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제품력 확대, 보다 민첩한 사업모델 운영, 비용절감 및 한결 유연한 비용구조의 구축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영업모델 리디자인과 비용절감 ▲정예화된 영업에 초점 ▲연구‧개발에 재차 집중하고 최우선의 현안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매출확대 우선순위 ‘톱 10’ 마켓에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영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와 함께 한국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머크&컴퍼니는 오는 2015년 말까지 대대적인 인력감원을 단행해 이미 발표되었거나 인력 구조조정이 임박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현행 전 세계 총 재직자 8만1,000명 가운데 20% 정도에 해당하는 7,500여명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이번 조치로 머크&컴퍼니가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좀 더 혁신 지향적인 회사로, 그리고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의약품과 백신을 한층 효율적으로 발매하는 제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발표된 내용은 아울러 우리가 단기적으로 경영실적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환자와 고객, 주주들을 위해 더욱 많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투자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프레이저 회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머크&컴퍼니측은 이날 오는 2015년 말까지 연간 25억 달러 안팎의 순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이 중 내년 말까지 목표액의 40%에 달하는 10억 달러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머크&컴퍼니측은 이 같은 비용절감액의 상당부분이 판매‧관리비와 R&D 투자 분야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규모는 회사의 지난해 전체 지출비용과 같은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새로운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소요될 비용총액은 세전(稅前) 기준으로 할 때 25억~30억 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머크&컴퍼니측은 이 같은 비용 가운데 줄잡아 3분의 2 가량은 이직비용(separation expense)과 관련된 현금지출의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폐쇄 또는 정리 예정된 시설들의 감가상각 등과 관련된 현금外 지출이 될 것으로 봤다.
프레이저 회장은 “회사가 미래에도 소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것이지만, 헌신적이고 재능있는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종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체 재직자들의 회사를 위한 그 동안의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재직자들이 변화를 모색하는 기간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머크&컴퍼니측은 이 같은 인력감원과 비용절감을 통해 당초 제시했던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한 주당 3.45~3.55달러에서 한 주당 1.58~1.82달러로 상당폭 하향조정했다.
비용조정에 소요될 금액은 올해에만 9억~11억 달러 안팎에 달하고, 이 중 가장 큰 몫이 3/4분기에 집중적으로 지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덕규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