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PIsㆍH2 차단제 복용 비타민B12 결핍 주의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PPIs)이나 히스타민2(H2) 수용체 길항제 등의 위산분비 저해제들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비타민B12 결핍이 수반될 위험성이 증가할 것이므로 유의가 요망된다는 요지의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
위산이 비타민B12의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하는 만큼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약물들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비타민B12 결핍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하리라 사료된다는 것.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이 지난해 미국에서만 1억5,000만건 이상 처방되었음을 상기할 때 유념할 만한 내용인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오클랜드에 소재한 비영리 통합관리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의 더글러스 A. 콜리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 1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 및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복용과 비타민B12 결핍의 상관관계’.
이와 관련, 비타민B12는 혈행개선과 신경계 작용을 돕는 등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현재 전체 미국성인들 가운데 최대 15% 정도가 비타민B12 결핍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타민B12가 결핍되면 피로, 쇠약, 변비, 식욕부진, 기억력 장애, 신경계 장애 등이 수반될 수 있다.
콜리 박사팀은 카이저 퍼머넌트가 보유한 北캘리포니아 주민 자료분석을 통해 지난 1997년 1월부터 2011년 6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은 2만5,956명을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지 않은 18만4,199명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았던 이들 가운데 12.0%(3,120명)가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을 2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지 않았던 그룹의 7.2%(1만3,210명)를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았던 이들 중 4.2%(1,087명)는 H2 수용체 길항제들을 2년 이상 장기복용한 것으로 집계되어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지 않았던 그룹의 3.2%(5,897명)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을 장기복용한 그룹의 비타민B12 결핍 진단률이 65%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H2 수용체 길항제들을 장기복용한 그룹의 비타민B12 결핍 진단률이 25%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을 고용량 복용한 이들일수록 비타민B12 결핍 진단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즉, 1일 1.5정 이상을 복용한 그룹의 비타민B12 결핍 진단률이 1일 0.75정 이하를 복용한 그룹의 진단률을 뚜렷이 상회했다는 것.
이밖에도 여성들과 30세 이하의 젊은층에서 비타민B12 결핍 진단률이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콜리 박사는 “위산분비 저해제를 복용한 이들은 비타민B12 결핍을 진단받을 위험성이 확실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