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超고가 약가논란 중심 ‘솔리리스’ 일부 자진회수
미국 코네티컷州 체셔에 소재한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Alexion)가 희귀필수약 ‘솔리리스’(Soliris; 에쿨리주맙 300mg/30mL 정맥 내 투여용 액제)의 일부 로트번호 생산분을 대상으로 자진회수에 착수한다고 2일 공표했다.
지난해 11월 생산된 ‘솔리리스’의 일부 로트번호 생산분에서 바이알 충진과정 중 안정성 결함(stability failure) 문제가 수반됨에 따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단백질 입자들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날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이 밝힌 리콜 단행의 사유이다.
특히 ‘솔리리스’는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함께 올들어 촉발된 超고가 약가논란의 중심에 자리매김해 있는 제품이어서 이날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의 밝힌 자진회수 조치는 상당히 관심이 쏠리게 하는 소식이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및 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솔리리스’는 영국의 경우 한 바이알당 약가가 3,150파운드(세금 별도), 환자 1인당 연간 부담액이 34만200파운드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고가제품이다.
그렇다면 원화(圓貨)로 환산할 때 줄잡아 한 바이알당 500만원 이상, 연간 6억원 가까운 약값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발표에도 불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은 환자들에 대한 제품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리콜 조치가 정기 안정성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1개 로트번호 생산분에서 눈에 띄는 단백질 입자가 검출되었기 때문에 단행된 것이며, 문제의 로트번호 생산분은 미국시장에서만 공급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솔리리스’를 투여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안전성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에 따르면 문제점이 발견된 ‘솔리리스’의 로트번호는 ‘10007A’이다. 이 로트번호 생산분은 지난해 10월 29일 최종선적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같은 생산라인에서 바이알 충진과정을 거쳤던 ‘10002-1’, ‘00006-1’, ‘10003A’, ‘10004A’, ‘10005A’, ‘10005AR’, ‘10006A’ 및 ‘10008A’ 등의 로트번호 생산분에 대해서도 자진회수 대상에 포함시켰다.
따라서 바이알 충진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발견되었던 생산분은 앞으로 더 이상 미국시장에서 재고분이 눈에 띄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측은 단언했다.
이와 관련, 작은 입자 등이 검출된 비 경구 제형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면역반응이나 혈전 등이 발생할 위험성에 직면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작은 입자들이 혈관 내부의 혈액흐름을 차단해 자칫 치명적인 상황으로 귀결될 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덕규
201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