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MS, 새 C형 간염 치료제 ‘다클린자’ EU 승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 ‘다클린자’(Daklinza; 다클라타스비르)의 발매를 승인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범 유전자형 NS5A 복제 복합 저해제의 일종인 ‘다클린자’는 성인 유전자형 1형, 2형, 3형 및 4형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약물들과 병용하는 용도의 제품으로 EU 28개 회원국에서 발매가 가능케 됐다.
EU에서 NS5A 복제 복합 저해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다클린자’가 처음이다.
‘다클린자’는 또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 의해 신속한 심사절차를 거친 끝에 이번에 허가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이와 관련, BMA는 진행성 간질환 환자들과 유전자형 3형 환자,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로 치료해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환자 등을 포함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다클린자’를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병용하면서 인터페론 투여를 병행하지 않았을 때 치료율이 최대 10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BMS는 아울러 ‘다클린자’가 다른 약물들과 병용할 때 치료기간이 12주 또는 24주로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인터페론 및 리바비린 기반요법들은 48주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 하노버대학 의대의 미카엘 P. 만스 교수(위장병학‧간장병학‧내분비학과장)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퇴치하기 어려운 유형이어서 다양한 치료방식이 절실히 요망되어 왔다”며 “이번에 ‘다클린자’가 새로 허가를 취득한 것은 바이러스 복제 및 조립(assembly)를 억제하는 두가지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덕분에 가장 난치성 환자그룹으로 속했던 이들에게서도 치료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만스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 EU 내 C형 간염 환자 수는 줄잡아 900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유형은 유전자형 1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역별로 다빈도 발생유형에 편차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C형 간염은 바이러스 관련 간질환으로 인해 간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63%를 차지할 정도여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유럽이 짊어지고 있는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특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환자부류로는 진행성 간질환 환자들과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 유전자형 3형 환자, AIDS 감염을 동반한 환자, 간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등이 꼽히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이매뉴얼 블린 글로벌 영업담당 사장은 “오늘 ‘다클린자’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유전자형에 구애받지 않고 유럽에서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해 왔던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치료율을 높여줄 중요한 옵션이 확보되었을 뿐 아니라 C형 간염 박멸이 가시권에 진입하게 됐다”고 단언했다.
블린 사장은 또한 BMS가 NS5A 복제 복합 저해제의 첫 번째 신약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EU 각국의 약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들에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클린자’에 대한 허가결정은 ‘인시벡’(텔라프레비르) 또는 ‘빅트렐리스’(보세프레비르)로 치료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환자들과 섬유증을 동반한 환자들을 포함한 유전자형 1형, 2형 및 3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발디’와 병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 결과 등을 근거로 도출된 것이다.
이 시험에서 ‘다클린자’와 ‘소발디’를 병용한 그룹 가운데 치료전력이 없었던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들의 99%가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나타내 주목됐다.
마찬가지로 ‘인시벡’ 또는 ‘빅트렐리스’로 치료에 실패했던 유전자형 1형 환자들의 100%, 유전자형 2형 환자들의 96%, 유전자형 3형 환자들의 89%가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을 나타냈다.
반면 부작용으로 인해 중도에 약물복용을 중단한 피험자들은 1%를 밑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중증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은 4.7%에 그쳤는데,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은 피로감, 두통, 구역 등이었다.
이미 종료되었거나 현재 시험이 진행 중인 ‘다클린자’ 관련 임상시험 프로그램들의 피험자 수는 총 5,500명 이상이다.
이덕규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