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약물치료 필요한 비만환자 1억1,600만명
미국 전체 성인인구의 65% 가량에 달하는 1억4,000만명이 비만 개선을 위한 행동치료를 필요로 하는 데다 이 중 83%에 해당하는 1억1,600만명의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권고가 나왔다.
아울러 3,200만명의 성인들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의 병행을 권고할 만한 부류여서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을지 여부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의 준 스티븐스 교수 연구팀(영양학‧역학)은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2~7일 진행 중인 미국 비만학회(TOS)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조사결과를 6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의 제목은 ‘최대 1억4,000만명에 달하는 체중조절 요법 권고 대상 성인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을 위한 2013년 가이드라인’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었던 ‘국가 보건‧영양 실태조사’(NHANES) 자료를 활용하면서 미국 비만학회와 미국 심장협회(AHA), 미국 심장병학회(ACC) 등이 2013년 11월 공개했던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 관리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치료를 권고할 만한 구체적인 대상자 수치를 추정한 후 작성된 것이다.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임산부를 제외한 20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혀 체중, 신장(身長), 허리둘레, 위험요인(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들을 감안해 체중감량을 권고해야 할 구체적인 인구 수를 추정했던 것.
스티븐스 교수팀의 조사결과는 미국의 비만 확산도가 전세계적으로 볼 때도 최악의 수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공개되는 것이어서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스티븐스 교수는 “비만 관리 가이드라인이 체중감량을 필요로 하는 자와 건강 개선을 위해 체중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그리고 체중감량을 위해 최선 및 가장 적절한 요법이 무엇인지 등의 주제들을 증거에 기반을 두고 권고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며 “이처럼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권고받아야 할 것으로 나타난 것은 새삼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극적인 비만 치료를 권고해야 할 대상으로 45세 이상 연령층과 남성, 흑인 및 멕시코系 미국인, 대학졸업 이하자, 민간의료보험보다 의료보장(Medicare) 및 의료보호(Medicaid) 적용 대상자 등이 지목됐다.
미국 비만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비만’誌의 다나 라이언 편집장(루이지애나주립대학 명예교수)은 “의료전문인 뿐 아니라 정치인들과 일반대중 모두 비만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는 질병의 하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편집장은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은 이미 허가를 취득하고 발매 중인 성인 대상 체중조절용 증거 기반 약물요법제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비만으로 인해 수반될 수 있는 다른 질병들이 30가지를 상회한다”며 “식이요법과 운동에 병행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약물요법제들을 복용하면 체중을 감량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식이요법과 운동 만으로 체중감량에 실패했던 이들의 경우에는 약물요법제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