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자이 갑상선암 신약 日 승인ㆍEU 허가권고
에자이社는 자사의 새로운 경구용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Lenvima: 메실산염 렌바티닙)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분화 갑상선암(DTC)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고 26일 공표했다.
분화 갑상선암은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갑상선암의 한 유형이다.
뒤이어 에자이社는 27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렌비마’에 대해 허가를 권고했다고 공개했다. 즉,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종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렌비마’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국소재발성 또는 전이성, 진행성,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신약이다. 현재 한국과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러시아, 호주 및 브라질 등에서도 허가취득을 위한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 간세포암종, 신세포암종 및 비소세포 폐암 등 다른 유형의 암들을 겨냥한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상태이기도 하다.
경구용 분자 표적요법제의 일종인 ‘렌비마’는 혈관생성과 종양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R),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 종양 유전자 RET 및 KIT, 그리고 혈소판 유도 성장인자 수용체(PDGFR) 등을 포함한 일부 분자물질들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 중 VEGFR과 FGFR 및 RET는 갑상선암의 신생혈관 생성 및 증식에 관여하는 분자물질들인데, ‘렌비마’는 이들의 활성을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제이다. ‘렌비마’는 또 X-선 결정구조 분석을 통해 VEGFR2에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 표적 분자물질과 신속하게 결합해 신산화효소의 호라성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음이 입증된 바도 있다.
이날 에자이측은 ‘렌비아’가 일본에서 허가를 취득한 것과 관련, 분화 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렌비마’ 복용群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었을 뿐 아니라 반응률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5가지 부작용들로는 고혈압, 설사, 피로감 또는 무기력, 식욕감퇴 및 체중감소 등이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임상 2상 시험의 경우 ‘렌비마’는 수질 갑상선암종 및 역형성 갑상선암종 환자들에게서 유의할 만한 효능 및 내약성이 관찰되었고, 덕분에 ‘렌비마’가 일본에서 절제불가형 갑상선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 번째 분자표적요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일본 내 갑상선암 환자 수는 1만3,000~2만9,000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절제불가형 갑상선암의 경우 치료대안이 마땅치 않은 까닭에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망되어 왔을 뿐 아니라 역형성 갑상선암종의 경우 신약을 원하는 의료상의 니즈가 한층 더 높았던 형편이다.
에자이측은 이에 따라 ‘렌비마’가 일본에서 절제불가형 갑상선암에 대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환자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에자이측은 CHMP가 ‘렌비마’에 대해 허가권고 결론을 도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그 동안 관련절차가 발빠르게 진행되어 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타이록신(thyroxine) 등의 표준요법들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면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계속 진행되어 왔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여기에 속하는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대안이 부재했고, 그 만큼 ‘렌비마’가 허가를 취득하면 환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에자이측은 지적하기도 했다.
에자이측에 따르면 ‘렌비마’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티로신 인산화효소는 암세포들의 표면에 존재하는 일부 수용체에서 발견되는데, 암세포들의 증식 및 전이에 관여하고, 신생혈관 생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방사성 요오드 요법에 더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분화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로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항암제는 ‘넥사바’(소라페닙)이다.
유럽에서 지난 2013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는 ‘렌비마’는 방사성 요오드에 더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 총 392명을 대상으로 ‘렌비마’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CHMP의 허가권고 의견이 도출됐다.
이 시험에서 ‘렌비마’ 복용群은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 14.7개월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덕규
201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