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 투자 경쟁력, 美ㆍ英ㆍ스위스ㆍ아일랜드 順
제약업의 투자 경쟁력을 기준으로 주요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결과 미국, 영국, 스위스 및 아일랜드의 순으로 최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컨설팅업체 푸가치 컨실리엄社(Pugatch consilium)가 미국 제약협회(PhRMA)로부터 의뢰받아 진행한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활력 측정’(Measuring the Global Biomedical Pulse) 조사결과 드러난 것으로 12일 공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각국이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매력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이머징 마켓권 국가들은 저비용 구조와 함께 엄청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하위권에 밀집되어 분포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캐나다가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반 친화적인(challenging) 지적재산권 정책으로 인해 중위권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측정된 ‘제약 투자 및 경쟁력(BCI) 지수’를 살펴보면 투자 및 혁신 친화적인 정책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국가들의 매력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제약산업 정책이 취약한 국가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측정된 주요 국가별 ‘제약 투자 및 경쟁력 지수’를 살펴보면 ▲1위 미국 86.88점 ▲2위 영국 82.60점 ▲3위 스위스 82.56점 ▲4위 아일랜드 82.17점 ▲5위 싱가포르 78.14점 ▲6위 일본 76.80점 ▲7위 캐나다 76.56점 ▲8위 이스라엘 73.54점 ▲9위 멕시코 66.21점 ▲10위 남아프리카공화국 64.21점 ▲11위 아르헨티나 60.07점 ▲12위 인도 59.94점 ▲13위 터키 59.93점 ▲14위 러시아 58.63점 ▲15위 중국 57.62점 ▲16위 브라질 56.57점 등으로 집게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순위 집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제약협회의 존 J. 카스텔라니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중요한 것은 정책환경이라는 것을 재확인케 해 주는 듯하다”며 “정책이 좀 더 향상되고 지원 위주로 구사될 경우 지구촌 차원에서 수 십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로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 투자 및 경쟁력 지수’는 16개국에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톱-랭킹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투자 부문 고위급 경영자 350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경쟁력을 묻는 조사작업을 진행한 후 산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여기서 계량화된 ‘제약 투자 및 경쟁력 지수’는 국가별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경쟁력을 평가한 신뢰도 높은 수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제약협회측은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영국, 스위스 및 아일랜드 등이 R&D 역량과 제조력, 규제, 지적재산권 체계, 시장환경, 우수하고 효과적인 연구 시스템 등 주요 7개 항목에서 후한 평가를 받으면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달리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및 중국) 국가들과 터키는 60점을 밑돌면서 최하위권 25% 이내의 순위에 턱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투자환경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
이와 함께 규제의 질, 효율성, 공정가력 보장,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영역에서도 공통적인 취약성이 눈에 띄었다.
또한 조사결과를 보면 선진국 시장들도 일부 도전요인들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어 캐나다의 경우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매력환경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적재산권 보호 항목에서 최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점수가 20%나 뒤처지면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이탈자(outlier)로 소외되었을 정도.
설문에 응한 일부 경영자들은 캐나다와 일본의 가격 및 급여제도를 엄격하게(stringent) 평가해 시장접근성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선진국보다 이머징 마켓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푸가치 컨실리엄社의 메이어 푸가치 상무이사는 “소득수준이 높거나 중간이거나 상관없이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정책이 제약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의 경우 투자경쟁력도 낮게 평가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은 최근들어 지적재산권과 규제기준 등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가 이루어지면서 ‘제약 투자 및 경쟁력 지수’가 75점 안팎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