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어린이 藥禍 응급실 내원건수 年 6.7% ↓
“어린이들이 어른의 제지를 받지 않은 가운데 돌발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OTC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컨슈머헬스케어제품협회(CHPA)의 스캇 멜빌 회장이 미국 소아의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 온라인판에 7일 게재된 한 보고서와 관련, 8일 내놓은 발표문의 일부이다.
여기서 언급된 보고서의 제목은 ‘2004~2013년 부주의한 소아 약물노출로 인한 응급실 내원건수의 추이’이다.
부주의한(unsupervised) 약물노출로 인한 6세 이하 어린이들의 병원 응급실 내원건수가 지난 2010년 이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보고서의 골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주의한 어린이 약물노출로 인한 응급실 방문건수는 지난 2004년 이래 지속적인 증가곡선을 그린 끝에 2010년 들어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로 상황이 호전되어 2011년부터 연평균 6.7%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총 1만3,268건의 표본자료에 미루어 볼 때 2004~2013년 기간 동안 부주의한 어린이 약물노출로 인한 응급실 내원건수가 총 64만161건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2004~2010년 기간 동안 부주의한 어린이 약물노출로 인한 응급실 내원건수가 연평균 5.7% 증가했고, 2010년에 총 7만5,842건으로 피크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행히 2010년 이후로는 상황이 돌아서면서 2013년에는 5만9,092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10~2013년 기간 동안 발생했던 부주의한 어린아 약물노출 발생사례의 91.0%가 한가지 약물복용에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약물별로는 경구용 처방약 45.9%, 경구용 OTC 의약품 22.3%, 경구용 OTC 액제 12.4% 등의 분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60여종에 달하는 고형(정제, 캡슐제 등) 처방약 가운데 부주의한 어린이 약물노출 사고가 가장 빈도높게 발생한 약물로는 아편양 제제(13.8%)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12.7%)이 꼽혔다.
이밖에 OTC 액제 노출로 인한 응급실 내원사례들의 경우 91.2%가 4종의 약물들과 관련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세트아미노펜 32.9%, 기침‧감기약 27.5%, 이부프로펜 15.7%, 디펜히드라민 15.6% 등으로 조사됐다.
멜빌 회장은 “업계의 자발적인 제품라벨 및 겉포장 개선노력과 교육협력사업 등에 힘입어 뚜렷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입증된 만큼 매우 고무적인 조사결과”라며 “그 동안 컨슈머헬스케어제품협회가 돌발적이고 부주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약물노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약물노출 사고가 감소하는 데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해결책은 물론 모든 의약품을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사용할 때 철저하게 감시하는 일이었다고 멜빌 회장은 언급했다.
하지만 CHPA 산하 교육재단이 전개한 캠페인이 주효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며, 국립질병관리센터(CDC)의 ‘PROTECT 이니셔티브’에 CHPA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학부모와 보호자들의 의식을 일깨운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빌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이 지난 2011년 아세트아미노펜 액제 제품들의 어린이 노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특수마개(flow restrictors)를 도입했던 것은 상기할 만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특수마개는 제품이 올바로 밀봉되지 않았거나 어린이 보호포장이 손상되었을 때 용기(容器)로부터 흘러나오는 약물의 양을 최소화시켜 어린이 약물노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멜빌 회장은 “의약품의 접근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특수마개가 전가의 보도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안전하고 올바른 보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덕규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