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흑색종 ‘코텔릭’+‘젤보라프’ 복합요법 FDA 승인
제넨테크社는 FDA가 새로운 흑색종 치료 복합요법을 승인했다고 10일 공표했다.
체내의 다른 부위로 전파되었거나 수술로 절제가 불가하면서 ‘BRAF V600E’ 또는 ‘BRAF V600K’ 변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흑색종에 ‘코텔릭’(Cotellic: 코비메티닙)과 ‘젤보라프’(베무라페닙)을 병행사용토록 하는 요법이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는 것.
이 중 ‘코텔릭’은 지난 8월말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이다.
제넨테크측은 지난해 12월 ‘코텔릭’ 및 ‘젤보라프’의 복합요법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었다.
흑색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위험한 피부암의 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국립암센터(NCI)에 따르면 올해에만 미국 내에서 7만3,870여명이 흑색종을 진단받고 9,94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을 정도.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혈액제‧항암제관리국의 리차드 파즈더 국장은 “암세포들이 뛰어난 적응력을 지니고 있어 표적요법제들에 내성을 나타내게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2개의 약물을 복합하는 요법이 다양한 발암표적들에 대응하는 데 좀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코텔릭’과 ‘젤보라프’의 복합요법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BRAF 변이 양성 흑색종 환자들에게 ‘젤보라프’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텔릭’은 ‘MEK’라 불리는 단백질 인산화효소의 활성과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지닌 MEK 저해제로 암세포들의 성장을 둔화시키거나 중단시키는 약물이다. 신호전달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발암으로 유도가 이루어지게 된다.
‘젤보라프’의 경우 지난 2011년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BRAF 저해제의 일종으로 체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거나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하면서 ‘BRAF V600E’ 변이를 동반한 흑색종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텔릭’과 ‘젤보라프’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려면 먼저 종양 표본에서 ‘BRAF V600E’ 또는 ‘BRAF V600K’ 변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코텔릭’과 ‘젤보라프’를 병용했을 때의 효능 및 안전성은 치료전력이 없고 ‘BRAF V600’ 변이 양성을 나타내면서 진행성을 띄거나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흑색종 환자 총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 시험에서 피험자들은 먼저 ‘젤보라프’를 복용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코텔릭’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지도받았다.
그 결과 ‘코텔릭’과 ‘젤보라프’를 병용한 그룹은 증상의 무진행 기간이 평균 12.3개월 정도로 나타나 ‘젤보라프’ 및 플라시보 병용群의 7.2개월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코텔릭’ 및 ‘젤보라프’ 병용그룹은 아울러 65%가 치료에 착수한 후 17개월 동안 생존해 50%만 같은 기간 동안 생존한 것으로 나타난 대조群에 비교우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코텔릭’ 및 ‘젤보라프’ 병용群은 70%에서 종양 부위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위축되어 대조群의 50%를 앞섰다.
‘코텔릭’ 및 ‘젤보라프’를 병용한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설사, 광과민성, 구역, 발열 및 구토 등이 관찰됐다. 심근손상, 횡문근융해증, 피부 악성종양, 망막박리, 중증 피부발진, 간 손상, 출혈 및 광과민성 증가로 인한 중증 피부발진 등의 중증 부작용도 일부에서 눈에 띄었다.
FDA는 따라서 ‘코텔릭’을 복용하는 호나자들의 경우 햇빛 노출을 피하고,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해 화상을 예방할 것을 요망했다. 또한 ‘코텔릭’이 태아의 발육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기간 동안 피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덕규
20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