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브루비카’ 림프구성 백혈병 1차 선택약 “OK”
애브비社는 FDA가 자사의 림프종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임브루비카’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들을 위한 1차 선택약으로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면서 치료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또는 소림프구성 림프종 환자 269명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한 후 ‘임브루비카’ 또는 클로람부실을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RESONATE-2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1차 선택약으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애브비측은 이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9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1차 선택약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해 달라며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 시험결과는 지난해 12월 7~9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던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었으며, 동시에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게재된 바 있다.
‘임브루비카’는 애브비社가 지난해 3월 210억 달러의 조건으로 인수했던 자회사인 미국 캘리포니아州 서니베일 소재 제약기업 파마사이클릭스社(Pharmacyclics) 및 얀센 바이오텍社와 공동으로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이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세베리노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FDA의 이번 승인결정은 기존의 항암제들을 대신할 1차 선택약을 요망해 왔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애브비는 혈액암 환자들의 삶을 크게 개선하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치료법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미국 내 환자 수가 11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도 매년 1만5,000여명의 새로운 진단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자들의 평균 진단연령이 71세에 이를 정도로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립포괄적암네트워크(NCCN)는 최근 비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공표하면서 ‘임브루비카’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1급 권고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더욱이 NCCN은 ‘임브루비카’를 중증 합병증들을 동반한 노쇠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과 17p 염색체 결손을 동반 또는 동반하지 않거나 TP53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70세 이상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 중증 합병증들을 동반한 젊은층 환자들을 위한 1차 선택약으로 권고하고 있다.
NCCN의 가이드라인은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다수의 의료기관들에 의해 처방 및 급여적용에 참조되고 있다.
RESONATE-2 시험을 총괄했던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암센터의 잰 버거 부교수는 “치료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무진행 생존기간 자료가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성 측면을 고려할 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1차 선택약은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확보케 하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적응증이 추가됨에 따라 ‘임브루비카’는 치료전력이 없거나 치료전력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임브루비카’는 아울러 17p 염색체 결손을 동반해 위험성이 높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을 승인받아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임브루비카’ 복용群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증상이 진행되거나 환자들이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클로람부실 대조群에 비해 84%나 낮게 나타났을 정도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괄목할 만한 수준을 보였음이 입증됐다.
또한 ‘임브루비카’ 복용群은 총 반응률이 82.4%에 달해 클로람부실 대조群의 35.3%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완전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의 비율을 보면 ‘임브루비카’ 복용群이 3.7%(5명)이어서 클로람부실 대조群의 1.5%(2명)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볼 때도 ‘임브루비카’ 복용群은 미국 처방정보(USPI)에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어 반영될 때까지 평균 17.4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클로람부실 대조群의 7.1개월과는 2.5배에 가깝게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주의사항들을 보면 출혈, 각종 감염증, 혈구감소증, 심방세동, 고혈압, 이차성 원발성 악성종양, 치명적인 태아독성 및 종양용해증후군 등이 포함되어 있다. RESONATE-2 시험에서 ‘임브루비카’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은 설사, 근골격계 통증, 기침 및 발진 등이 관찰됐다.
이덕규
201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