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자이 ‘할라벤’ EU 지방육종 플러스 청신호
에자이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자사의 항암제 ‘할라벤’(Halaven: 에리불린 메실레이트)에 대해 지방육종 치료제로도 사용을 승인토록 권고하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약물사용자문위의 결정이 최종허가로 귀결될 경우 ‘할라벤’은 유럽에서도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을 포함해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형 진행성 또는 전이성 지방육종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케 될 것으로 보인다.
‘할라벤’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진행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연조직 육종(지방육종 및 평활근육종) 환자들에 대한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최초이자 유일한 항암제이다.
원래 ‘할라벤’은 유럽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던 항암제여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되었음을 근거로 새로운 적응증이 최종승인되면 두 번째 적응증으로 추가될 수 있게 된다.
FDA의 경우 지난 2010년 11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할라벤’을 승인한 데 이어 올초였던 지난 1월 말 절제수술 불가형 또는 전이성 지방육종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었다. 덕분에 ‘할라벤’은 최초의 지방육종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연조직 육종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았다.
약물사용자문위의 허가권고 결론은 18세 이상의 국소진행성‧재발성 및 전이성 연조직 육종(지방육종 또는 평활근육종) 환자 452명을 대상으로 ‘할라벤’과 다카바진(dacarbazine)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도출된 것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 그룹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을 포함한 표준요법제와 최소한 1회 다른 약물로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환자들이었다.
‘할라벤’ 투여群은 이 시험에서 평균 생존기간이 13.5개월로 나타나 다카바진 대조群의 11.5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연장효과가 입증됐다. 더욱이 지방육종 환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할라벤’ 투여群의 평균 생존기간이 15.6개월에 달해 다카바진 대조群의 8.4개월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약물투여와 관련해 전체 피험자들의 25% 이상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살펴보면 피로감, 호중구 감소증, 구역, 탈모, 변비, 말초 신경병증, 복통, 발열 등이 관찰됐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 사례들은 지금까지 ‘할라벤’을 투여받았던 환자들에게서 통상적으로 보고된 케이스들에 속했다.
‘할라벤’은 할리콘드린(halichondrin) 계열에 속하는 미세소관 역동성 저해제의 일종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각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아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연조직 육종은 지방, 근육, 신경, 섬유상 조직 및 혈관 등 연조직 부위에서 나타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매년 유럽 각국에서 2만9,000여명의 새로운 진단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한해 전체에 유럽에서 발생하는 암환자들의 1%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지방육종은 각종 연조직 육종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유형의 하나이다.
진행성 지방육종 환자들은 치료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어서 아직까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덕규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