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틴系 약물 복용 癌환자 생존률 향상 상관성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경우 4개 다빈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생존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총 100만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4년여 동안 진행되었던 연구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았던 이들의 경우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및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 애스턴대학 의대의 폴 카터 박사 연구팀은 8~1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2016년 심혈관계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FCVB)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터 박사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스타틴 계열의 약물들을 비롯한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암으로 인한 위험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유방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동물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난 그룹에 스타틴系 약물을 투여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암환자들의 사망률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은 영국에서 4대 다빈도 암들로 손꼽히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및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 사이에 이들 4가지 암들로 인해 입원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합병증 실태, 관련성, 입원기간 및 사망률 등을 평가했으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사망률 자료는 영국 통계청(ONS)으로부터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총 92만9,552명의 분석대상 환자들 가운데 폐암환자 7,997명, 유방암 환자 5,481명, 전립선암 환자 4,629명 및 대장암 환자 4,570명 등을 연구팀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연령과 성별, 민족, 영국 내 10대 사망원인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조정한 후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진단받았던 암환자 그룹의 사망률이 같은 내용의 진단을 받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룹의 폐암 사망률이 22%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유방암 사망률이 43%, 전립선암 사망률이 47%, 대장암 사망률은 30% 각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카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진단받은 것과 4개 다빈도 암 환자들의 생존률 연장 상관성을 시사하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앞서 진행되었던 관련 연구사례들에 미루어 볼 때 스타틴系 약물 복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뒤이어 카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4개 다빈도 암들과의 밀접한 상관성이 스타틴系 약물들을 비롯한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복용에 기인한 성과로 보인다”며 “다른 암들의 경우에도 이 같은 상관관계가 성립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상관성은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므로 다른 유형의 암들을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