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미라’ 톱-셀러?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이 오는 2022년에 이르면 유럽시장에서 14억6,200만 유로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는 2022년에 유럽시장에서 매출 1위에 등극할 제품은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26억700만 유로의 매출액을 창출하면서 마켓리더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자렐토’는 오는 2022년에 이르면 울혈성 심부전 등 적응증 추가를 등에 업고 글로벌 마켓에서도 총 8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기록해 톱-셀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전문 컨설팅업체 이밸류에이트社는 지난 7일 공개한 ‘유럽의 의약품 혁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유럽의 의약품시장은 2016~2022년 기간 동안 연평균 3.2%의 준수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덕분에 지난해 1,690억 유로 규모를 기록했던 이 시장이 오는 2022년에는 2,060억 유로 볼륨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유럽 의약품시장의 성장이 무엇보다 항암제 분야에서 이룩되고 있는 혁신에 크게 힘입은 결과일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다발성 경화증, 울혈성 심부전, 류머티스 관절염 및 알쯔하이머 등의 치료제 분야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수반되면서 시장이 성장하는 데 항암제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밸류에이트社의 안토니오 이에르볼리노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혁신이 환자들에 대한 치료성과의 괄목할 만한 향상을 유도하고 있는 데다 높은 약가 및 의사들의 처방 의지 등과 어우러질 것이라면서 의약품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 일치된 견해가 두드러져 보였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의약품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C형 간염 치료제 돌풍의 경우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가 약가압력의 상승과 함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환자 수의 감소 등에 직면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지난해 14억4,300만 유로를 기록했던 ‘소발디’의 유럽시장 매출이 오는 2022년에 이르면 6억900만 유로로 뒷걸음칠 것이라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하보니’ 또한 같은 기간에 매출이 20억 유로에서 8억8,700만 유로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예견했다.
치료제 유형별로 보면 항암제가 오는 2022년 ‘톱 10’ 제품들 가운데 5개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제외하면 최근 연구‧개발의 성과물이라는 공통점이 눈에 띌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허셉틴’의 경우 지난해 21억1,700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오는 2022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해 13억8,300만 유로로 감소할 것으로 추측됐다.
호흡기계 치료제 분야의 경우에도 최근 허가를 취득한 ‘뉴칼라’(메폴리주맙)이 오는 2022년 4억700만 유로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인해 유럽시장 매출이 “날숨”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블록버스터 천식 치료제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의 실적이 지난해 14억2,100만 유로에서 오는 2022년 6억7,600만 유로로 뒷걸음치고,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 또한 같은 기간에 15억5,300만 유로에서 6억7,500만 유로로 하락하면서 ‘톱-셀러’의 권좌에서 내려올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이덕규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