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틴 복용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 사망률 뚝~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들의 사망 위험성을 크게 낮춰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소재한 흐비도브르 대학병원의 울리히 크리스티안 방 박사 연구팀은 지난 11~15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개최되었던 제 67차 미국 간질환연구협회(AASLD) 간 학술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의 제목은 ‘대상성 또는 비 대상성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들의 사망률에 스타틴 계열 약물들이 미친 영향’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증상이 경도(輕度)로 나타나는 대상성(代償性)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비 대상성 알코올성 간경변에서는 치명적인 간 손상과 함께 황달, 내출혈, 체액정체 및 정신착란 등의 증상들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 박사는 “기대수명이 크게 줄어든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들의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은 그 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간 이식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이식수술이 적합한 환자들은 일부에 불과한 만큼 전체 간경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덴마크 전역에 거주하는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검색한 후 이들 가운데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처방받았던 그룹으로 범위를 좁혀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은 지난 1995~2010년 기간 동안 알코올성 간경변을 진단받았던 1만7,424명의 환자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평균연령 56세의 이 환자들은 대상성 간경변 환자 1만339명과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 7,085명으로 분류됐다.
이 중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환자들은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에서 7.1%에 달했고,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에서는 5.7%를 나타냈다. 아울러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복용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조코’(심바스타틴)이었으며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처럼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환자 그룹을 대상성 간경변 환자 2,305명과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 1,225명으로 구성된 비 복용 대조그룹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의 48%와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의 5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각각 환자 1,000명당 연간 172명 및 2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사망률이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에서 55%, 비 대상성 간경변 환자 그룹에서는 40% 낮게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방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간경변 환자들이 스타틴系 약물복용을 통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강력하게 방증하는 것”이라며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분석하는 방식의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