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DA, ‘챈틱스’ 신경정신계 주의문 삭제 승인
금연치료제 ‘챈틱스’(또는 ‘챔픽스’: 바레니클린)이 미국에서도 신경정신계 부작용과 관련한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게 됐다.
화이자社는 자사의 금연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에 삽입되었던 중증 신경정신계 부작용 위험성과 관련한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삭제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품라벨 표기내용의 개정을 FDA가 승인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이날 화이자측에 따르면 FDA는 정신질환 전력이 없거나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치료제의 임상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던 ‘EAGLES 시험’(Evaluating Adverse Events in a Global Smoking Cessation Study)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돌출주의문 삭제를 승인한 것이다.
FDA의 이번 조치는 아울러 FDA 정신약리학 자문위원회 및 의약품 안전성‧위험성 관리 자문위원회가 지난 9월 권고했던 내용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은 ‘EAGLE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지난 5월 ‘챈틱스’의 제품라벨 표기내용 개정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에 FDA는 아울러 신경정신계 안전성과 관련한 주의문의 개정과 함께 ‘자이반’(부프로피온) 또는 니코틴 패치제와 비교했을 때 ‘챈틱스’의 효능이 우수함을 언급한 정보의 추가를 승인했다.
화이자社의 프레다 루이스-홀 최고 의학책임자는 “수많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보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이자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화이자는 금연치료제와 관련해 가장 최대의 규모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인 ‘EAGLE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챈틱스’의 제품라벨 표기내용 개정을 승인한 FDA의 결정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이처럼 새로운 정보가 흡연자와 의료전문인 사이에서 ‘챈틱스’를 사용한 금연을 결정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독의학센터 소장이자 하버드대학 의대 부교수로 재직 중인 이든 에빈스 박사(중독의학)은 “금연의 효과가 즉각적인 데다 크게 나타나지만, 스스로의 힘만으로 금연을 실행할 수 있는 흡연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상담과 금연치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에빈스 박사는 또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돕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전문인으로서 FDA의 이번 결정은 의료전문인 및 환자들이 금연치료와 관련해 많은 정보에 기반을 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챈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한층 활발하게 제공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흡연은 오늘날 미국에서 최대의 예방가능한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형편이다. 연간 줄잡아 54만여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실제로 금연은 폐암, 심장병, 뇌졸중, 만성 호흡기 질환 등 담배와 관련이 있는 각종 질병들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커다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흡연률은 최근들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나 퇴역군인, 성적(性的) 소수자 및 소수인종사회 등 사회의 일부 영역에서는 공동보조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개정이 승인된 ‘챈틱스’의 제품라벨 표기내용을 보면 자살충동, 자살시도 및 자살 뿐 아니라 기분변화(우울증, 조병(躁病) 포함), 정신병, 환각, 편집증, 망상, 살인충동, 공격성, 적대감, 동요, 불안감 및 공황 등 ‘챈틱스’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중증 또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신경정신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시판 후 보고를 주문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챈틱스’를 사용해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그 같은 증상들이 수반되었는지 관찰하고, 관련증상들이 나타났을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전문인과 접촉토록 한 것이다.
‘EAGLES 시험’에서 정신질환 전력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챈틱스’는 불안감, 우울증, 비정상적인 감정, 적대감, 동요, 불안감, 망상, 환각, 살인충동, 조병(躁病) 및 과민성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신경정신계 부작용의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그 같은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발생률을 플라시보 대조群과 비교했을 때 ‘챈틱스’ 복용群은 2.7%, ‘자이반’ 복용群은 2.2%, 경피패치제 부착群은 0.4% 높은 수치를 보인 것.
중증 신경정신계 부작용은 ‘챈틱스’ 복용群의 0.6%에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에는 정신과에 입원한 0.5%가 포함되어 있다. 플라시보 대조群에서는 정신과에 입원한 0.2%를 포함해 0.6%에서 중증 신경정신계 부작용이 수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덕규
201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