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개 약물 OTC 전환 비용절감액 年 8억弗 육박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s)와 응급피임제,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OTC로 전환된다면..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소재한 비영리 씽크탱크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3개 처방용 의약품 그룹이 OTC로 전환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비용절감 효과를 추정해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개별 소비자들과 국가 의료제도, 보험자단체 및 고용자측에서 연간 총 10억 캐나다달러(미국화폐로는 약 7억7,000만 달러) 상당을 절감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소비자 건강증진 제품들의 가치: 처방용 의약품들의 OTC 전환에 따른 영향’이다.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의 루이 테리오 공공정책 담당부회장은 “병‧의원에 내원해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할 필요성을 배제할 경우 편의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통해 상당수 캐나다 소비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이 향상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경우 불필요한 내원건수를 감소시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해 있는 재정적 압박도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테리오 부회장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괄목할 만한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가 약가인하와 내원건수 감소, 경제적 생산성 증가 등을 통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처방약의 OTC 전환을 통해 민간‧공공 보험자단체 뿐 아니라 고용주, 그리고 의료보험 혜택이 크게 받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전혀 받고 있지 못한 개별 소비자들 모두 이렇듯 상당한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 현행 제도하에서 캐나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추가적인 비용부담에 가위눌려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이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위‧식도 역류증(GERD)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PPIs)과 경구피임제, 그리고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OTC로 지위가 전환될 경우를 가정해 비용절감 효과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내원건수 감소에 따른 의료계의 효율성 및 고용주측의 생산성 향상과 약가부담의 변화가 민‧관 의료보험 및 개별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둔 가운데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3개 치료제 그룹별 OTC 전환으로 창출될 연간 경제적 가치액이 프로톤 펌프 저해제의 경우 7억990만 캐나다달러(이하 동일), 경구피임제 2억2,220만 달러, 발기부전 치료제 1억620만 달러 등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됐다.
따라서 매년 총 10억 달러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로 귀결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비용절감에 가장 크게 기여할 사유로는 약가인하가 첫손가락 꼽혀 약 4억5,840만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뒤이어 내원건수 감소와 경제적 생산성 증가에 기인한 비용절감액이 각각 2억9,20만 달러 및 2억8,980만 달러 상당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관별로는 공공 보험자단체가 OTC 전환에 따른 수혜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뒤이어 고용자, 민간 보험자단체 등의 순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현재 처방용 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의료보험 급여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개별 소비자들의 경우 OTC 의약품의 낮은 약가와 조제료 부담면제에 따라 가장 큰 비용절감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재 의료보험 급여혜택을 충분하게 누리고 있어 의료공제 및 본인부담금이 낮거나 없는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OTC 의약품을 구입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언급됐다.
다만 오진과 약물 오‧남용, 부작용 등 OTC 전환에 수반될 수 있는 일부 위험성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짚고 넘어갔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측은 다음달 26~27일 온타리오州 토론토에서 개최될 ‘2017년 건강한 캐나다 컨퍼런스: 가격이 적정한 의약품들에 대한 접근성’ 석상에서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의 내용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덕규
201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