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DA, 유암종 증후군 설사 치료제 ‘저멜로’ 허가
유암종(類癌腫) 증후군 설사를 개선하는 용도의 신약이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FDA는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단독요법(SSA)으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는 성인 유암종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단독요법에 병행하는 용도의 약물로 ‘저멜로’(Xermelo: 텔로트리스타트 에틸) 정제의 발매를 28일 승인했다.
미국 텍사스州 우드랜즈에 소재한 제약기업 렉시콘 파마슈티컬스社(Lexicon)에 의해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저멜로’는 이로써 ‘패스트 트랙’, ‘신속심사’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최종허가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 암양종(癌樣腫)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유암종 증후군은 일부 유암종 환자들에게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지칭한다. 대부분의 유암종은 위장관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체 유암종 환자들 가운데 10% 이하에서 나타나는 유암종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종양이 간에 전이된 후에 표면적으로 증상이 눈에 띄게 된다. 유암종 환자들은 다량의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설사가 다발하고 체중감소, 영양실조,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등의 증상들을 동반하는 특징을 보인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약물평가 제 3국의 줄리 베이츠 국장은 “그 동안 증상을 충분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없었던 유암종 증후군 설사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저멜로’는 1일 3회 식사와 함께 경구복용하는 정제 타입의 약물로 이번에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었다. 유암종 환자들에게서 세로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유암종 증후군 설사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키는 용도의 약물이다.
FDA는 ‘저멜로’의 효능 및 안전성이 고분화(well-differentiated) 전이성 신경내분비계 종양 및 유암종 증후군 설사 증상을 함께 나타내는 90명의 성인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12주 동안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하면서 진행된 이중맹검법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됐다고 밝혔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고정용량의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요법을 최소한 3개월 동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4~12회에 걸쳐 설사 증상을 지속적으로 나타낸 환자들이었다.
시험은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요법에 병행해 ‘저멜로’ 또는 플라시보를 1일 3회 병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저멜로’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요법을 병행한 그룹은 평균 배변빈도가 대조그룹에 비해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저멜로’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의 경우 1일 배변횟수가 평균 2회로 감소한 이들의 비율이 33%에 달했던 반면 플라시보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4%에 불과했을 정도.
‘저멜로’를 복용한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구역, 두통, 간 효소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우울증, 체액축적으로 인한 말초부종, 고창(鼓脹), 식욕감퇴 및 고열 등이 관찰됐다.
아울러 변비 증상도 빈도높게 눈에 띄었는데, 배변횟수가 1일 4회 이하로 나타났던 환자들에게서 특히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권고용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저멜로’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중증 변비가 나타나 1명은 입원을 필요로 했고, 2명은 장(腸) 천공 또는 장 폐쇄 등의 합병증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FDA는 이에 따라 ‘저멜로’를 복용하는 동안 중증 변비 증상 여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중증 변비 또는 중증의 지속적인 복통 및 복통 증상의 악화가 나타났을 때는 복용을 중단한 후 의료전문인에게 상담을 구할 것을 요망했다.
이덕규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