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자이, 韓ㆍ日 등서 파킨슨병 신약 발매권 확보
일본 메이지제약社 및 에자이社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파킨슨병 신약 사피나마이드(safinamide)를 발매하기 위한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표했다.
사피나마이드는 현재 일본에서 메이지제약이 레보도파와 병용토록 하는 내용으로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약물이다.
원래 사피나마이드는 이탈리아 제약기업 뉴론 파마슈티컬스 S.p.A.社(Newron Pharmaceuticals)에 의해 개발된 약물이다. 지난 2011년 뉴론 파마슈티컬스측이 메이지제약과 합의하면서 일본 및 아시아시장 사피나마이드의 개발, 제조, 발매를 위한 독점적 전권을 보장했었다.
그 후 사피나마이드는 지난 2015년 3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EU 집행위원회에 의해 승인받아 현재 ‘사다고’(Xadago) 제품명으로 유럽 11개국에서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뒤이어 지난달 21일에는 같은 브랜드-네임으로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이번에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에자이측은 일본 및 아시아 7개국에서 사피나마이드를 독점발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여기서 언급된 아시아 7개국은 한국과 타이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 등이다.
메이지제약의 경우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임상시험을 지속하고 일본에서 제조·발매를 승인받기 위한 신청절차를 맡기로 했다. 에자이측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허가취득 절차를 밟는 부분을 진행키로 했다.
일본 및 아시아 각국 시장을 겨냥한 사피나마이드의 제조는 메이지제약측이 맡아 에자이측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메이지제약은 계약성사금을 받기로 했을 뿐 아니라 차후 개발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성과금을 지급받고,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수권한까지 보장받았다.
이와 관련, 파킨슨병이란 사지떨림, 근육경직 및 소고보행(小股步行: 종종걸음)을 포함한 각종 운동장애를 수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종을 말한다. 도파민 신경계의 퇴행으로 인해 뇌내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하나인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현재 일본 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총 16만3,0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일로를 치닫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로는 뇌내 도파민 공급을 보충해 주는 약물인 레보도파가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레보도파는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약효지속시간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차후 복용시간에 도달하기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약효의 마모현상(wearing-off phenomenon)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 같은 약효의 마모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보도파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의 병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사피나마이드는 선택적 모노아민 산화효소 B형(MAO-B) 저해제의 일종이다. 도파민의 배출을 억제해 뇌내에서 농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나타낸다.
사피나마이드는 아울러 나트륨 이온채널을 차단해 글루탐산염이 생성되지 않도록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도파민 기전과 비 도파민 기전을 모두 나타내는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로 부각되기에 이른 추세가 최근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중·후기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피나마이드 및 레보도파를 병용토록 하면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약효지속시간이 연장되면서 운동기능의 개선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관찰되었다는 것이 메이지제약측의 설명이다.
이덕규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