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이티가’ 사망률 38% ↓‧무진행 생존기간 2배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복용한 환자그룹의 사망률이 40%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최신 임상 3상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고위험성 전이성 전립선암을 신규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자이티가’를 복용한 그룹의 사망률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38%나 낮게 나타났다는 것. 더욱이 ‘자이티가’ 복용群은 평균 무진행 기간(PFS)이 14.8개월에서 33개월로 2배 이상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파리 11대학 의과대학의 카림 피자지 박사 연구팀(종양학)은 2~6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3상 ‘LATITUDE 시험’의 결과가 수록된 발표연제의 제목은 ‘장기 안드로겐 차단요법에 착수한 고위험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아비라테론을 병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과: 생존률에 미친 영향’이었다.
이 시험은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진행됐다.
피자지 박사는 “전이성 암을 신규진단받은 환자들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5년을 밑돌고 있는 형편이어서 효능이 개선된 치료제를 원하는 충족되지 못한 니즈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시험에서 입증된 ‘자이티가’ 조기복용법의 효능을 보면 최소한 ‘탁소텔’(도세탁셀) 요법에 비견할 만한 수준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이티가’는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이 전혀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내약성 측면에서 보면 확연한 우위를 나타냈다고 피자지 박사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립선암은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안드로겐 차단(또는 박탈) 요법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진행하더라도 부신(副腎) 및 전립선암 세포들로부터 소량의 안드로겐이 지속적으로 생성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자이티가’는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한 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전신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지 못하게끔 하는 항암제이다.
FDA는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자이티가’의 발매를 승인한 바 있다.
‘LATITUDE 시험’은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진행한 전력이 없는 고위험성 전이성 전립선암 신규진단 환자 1,200여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기존의 표준 호르몬요법제(즉, 안드로겐 차단요법제)에 ‘자이티가’ 및 프레드니손을 병용토록 하거나 안드로겐 차단요법제 및 플라시보를 병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다국가 시험사례이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프레드니손은 저칼륨혈증 또는 고혈압 등 ‘자이티가’에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다.
피험자들은 글리슨(Gleason) 등급이 8점 이상이거나, 골 전이가 3곳 이상에서 나타났거나, 내장전이가 3곳이상에서 나타나는 등 3가지 위험요인들 가운데 최소한 2가지 이상이 관찰된 환자들이었다.
평균 30.4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이티카’를 복용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사망률이 38%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자이티가’ 복용群의 평균 총 생존기간은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았다. 전체의 50% 이상에서 분석시점까지 생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아직 평균 생존기간을 도출할 수 없었기 때문.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총 생존기간은 34.7개월로 집계되어 차이를 드러냈다.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의 비율을 보면 ‘자이티가’ 복용群이 53% 낮게 나타났으며, 종양 부위의 증식이 지연되기까지 평균 18.2개월이 소요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작용의 경우 ‘자이티가’ 복용群은 고혈압이 20%, 저칼륨혈증이 10.4%, 간 효소 수치의 이상이 5.5%에서 각각 관찰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 1.3% 및 1.3%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덕규
201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