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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저해제, 당뇨병성 케톤산증 DPP-4 2배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는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및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을 포함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행해 복용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용도의 항당뇨제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SGLT-2 저해제 계열의 항당뇨제들이 드물지만 중증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수반할 위험성이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요지의 추적조사 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브리검 여성병원의 마이클 프랠릭 박사 연구팀(약물역학·약물경제학)은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지난 8일 게재한 ‘SGLT-2 저해제 약물복용에 착수한 후 수반된 당뇨병성 케톤산증 위험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프랠릭 박사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SGLT-2 저해제 복용환자를 치료한 후 SGLT-2 저해제 복용과 당뇨병성 케톤산증 수반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프랠릭 박사팀은 지난 2013년 4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브리검 여성병원에 내원했던 환자들 가운데 SGLT-2 저해제 또는 DPP-4 저해제로 약물치료에 착수한 18세 이상의 성인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프랠릭 박사팀은 이를 통해 SGLT-2 저해제를 복용한 환자 총 5만220명과 DPP-4 저해제를 복용한 환자 총 9만132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SGLT-2 저해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DPP-4 저해제를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았고, 합병증을 수반한 비율은 낮았다.
반면 인슐린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비율은 SGLT-2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
프랠릭 박사팀은 두 그룹 모두 각각 3만8,045명의 환자들로 조사대상을 추려낸 후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30일, 60일 및 180일에 도달한 시점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수반된 환자들을 집계했다.
그 결과 SGLT-2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은 30일차에 집계했을 때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수반한 환자들이 22명에 달해 DPP-2 저해제 복용群의 10명을 2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SGLT-2 저해제 및 DPP-2 저해제 복용群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환자 차이는 60일차 및 180일차에 집계했을 때도 각각 31명 및 13명, 55명 및 26명으로 2배 이상의 격차를 내보였다.
마찬가지로 인슐린을 투여받은 전력이 없는 환자들로 범위를 축소했을 경우에도 SGLT-2 저해제 복용群은 180일차에 21명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어 DPP-2 저해제 복용群의 9명을 2배 이상 상회했다.
프랠릭 박사팀은 전체적으로 볼 때 SGLT-2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환자 1,000명당 연간 4.9명, DPP-2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환자 1,000명당 연간 2.3명의 비율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프랠릭 박사팀은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드물게 수반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의사들은 심한 구갈, 빈뇨, 구역 및 구토, 복통, 피로, 숨참 및 숨쉴 때 과일향에 가까운 단내가 수반되는 구취 증상을 보이는 2형 당뇨병 환자 등의 경우 유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비록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인해 입원한 경우는 빈도높게 관찰되지 않았지만, SGLT-2 저해제를 처음 처방한 시점에서부터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동안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FDA는 지난 2015년 5월 SGLT-2 저해제 복용으로 인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수반 위험성에 대해 주의할 것을 요망하고 나선 바 있다.
이덕규
2017.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