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 리콜 항암제 ‘마일로타그’ 7년만에 컴백
FDA가 과거 안전성 이슈로 자진회수되었던 화이자社의 항암제 ‘마일로타그’(Mylotarg: 젬투주맙 오조가마이신注)의 발매를 1일 재승인했다.
이에 따라 ‘마일로타그’는 (종양이 CD33 단백질 항원을 나타내는) CD33 단백질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신규진단받은 성인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FDA는 아울러 재발성 또는 1차 치료제에 불응성을 나타낸 2세 이상의 CD33 단백질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도 ‘마일로타그’의 사용이 가능토록 승인했다.
원래 ‘마일로타그’는 지난 2000년 5월 성인 재발성 CD33 단백질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항암제이다. 하지만 환자사망을 비롯한 안전성 문제가 수반되면서 임상적 효용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한 확증시험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난 2010년 6월 자진회수됐었다.
FDA는 이번에 ‘마일로타그’의 발매를 재승인하면서 권고용량을 낮췄고,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거나 단독사용할 때 투약일정을 다르게 하도록 했으며, 새로운 환자그룹을 투여대상으로 하도록 했다.
FDA 암연구센터(OCE) 소장이자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혈액제‧항암제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리차드 파즈더 박사는 “위험성보다 효용성이 높다는 점이 입증된 새로운 용량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마일로타그’를 승인한 것”이라며 “이번에 재승인된 ‘마일로타그’를 보면 부작용에 가장 취약하게 나타날 수 있는 암환자들에게 대체 투여용량과 투여일정 등을 검토하는 일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올해에만 2만1,380여명이 진단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1만59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마일로타그’는 암세포들에 독성을 나타내는 항암제와 연결된 항체로 구성된 표적요법제이다. 약물이 CD33 단백질 항원을 발현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들에 작용해 암성세포들의 성장을 차단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휘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성인환자들에게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마일로타그’의 효능 및 안전성은 총 271명의 CD33 단백질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규진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이 시험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마일로타그’와 다우노루비신 및 시타라빈을 병용투여하거나 다우노루비신 및 시타라빈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마일로타그’ 병용투여群은 착수시점부터 치료제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증상이 재발하거나, 환자가 사망한 사례들이 나타나지 않은 무합병증 생존기간이 평균 17.3개월에 달해 ‘마일로타그’를 병용투여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의 9.5개월을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일로타그’가 단독요법제로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의 경우 2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받는 과정을 거쳤다. 이 중 첫 번째 시험은 내약성을 나타내지 않았거나 집중적인 항암치료를 선택하지 않았던 237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규진단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마일로타그’를 투여하거나 최선의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에서 ‘마일로타그’를 투여받은 그룹은 평균 생존기간이 4.9개월로 나타나 최선의 지지요법을 진행한 그룹의 3.6개월을 상회했다.
두 번째 시험의 경우 증상이 재발한 CD33 단백질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57명을 충원한 후 ‘마일로타그’를 투여하면서 진행됐다. 이 시험에서 26%의 환자들이 완전관해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그 같은 상태가 평균 11.6개월 동안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부작용을 보면 발열, 구역, 각종 감염증, 구토, 출혈, 혈소판 감소증, 구내염, 변비, 발진, 두통, 간 기능 검사수치 상승, 백혈구 감소증 등이 눈에 띄었다. 중증 부작용들로는 낮은 혈구 수치, 각종 감염증, 간 손상, 간 정맥 폐쇄성 질환, 주사부위 반응, 중증 출혈 등이 관찰됐다.
FDA는 임신부 또는 모유 수유부의 경우 태아 및 신생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여를 삼가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마일로타그’ 또는 이 약물을 구성하는 한 성분에라도 과민성을 나타내는 환자들도 투여를 삼가도록 했다.
이덕규
2017.09.04